11월 22일 김치의날을 맞아 세계문화유산인 김장 문화를 계승하고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는 특별 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제4회 김치의날 기념식을 열었다. 김치의날은 2020년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김치의날은 김치 재료 11가지가 모여 22가지 이상의 건강 기능성 효능을 낸다는 의미를 담아 매년 11월 22일로 정했다.
올해 기념식에선 김장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등재 배경과 김치의 날 제정 의미 등을 공유하는 특별전시가 열렸다. 아울러 대한민국 김치 품평회 수상작을 전시하고, 김치 가공품 18종을 선보이는 자리도 마련됐다.
기념식 부대행사로 세계김치연구소, 풀무원 등에서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과학기술 혁신 콘퍼런스'가 진행됐다. 김치 속 과학 이야기와 김치 종주국으로서 우리의 역할과 책임 등을 논의하는 토크콘서트도 열렸다.
김치는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어 수출국 수와 수출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김치 수출국은 모두 93개국으로 가장 많다. 2013년(61개)과 비교하면 10년 사이 32개국이 늘었다.
올해 1∼10월 김치 수출액은 1억3059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앞서 코로나19 특수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2021년 수출 실적(1억5992만달러)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 김치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면역력을 높여주는 건강식품으로 인식됐다. 아울러 최근에는 한류 열풍 속 K-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K-푸드 대표 음식으로 자리잡았다.
1∼10월 김치 수출액을 나라별로 보면 일본이 전체의 40.5%인 5284만달러로 1위였다. 이어 미국 3331만달러, 네덜란드 614만달러, 영국 494만달러, 홍콩 490만달러, 대만 475만달러, 호주 466만달러, 캐나다 437만달러, 싱가포르 255만달러 순서였다.
김치 수출국 10위권 안에 미국과 네덜란드, 영국, 호주, 캐나다 등 서구권 국가가 5곳 들어 있다. 최근에는 서구권 국가의 수출 성장 속도가 전통적인 수출국인 일본이나 동남아 국가보다 빠르다.
김치 수출액 1위 일본의 경우 2013년 수출액이 6581만달러로 전체의 73.8%를 차지했던 것이 올해는 40.5%로 비중이 축소됐다. 이와 달리 미국 수출액은 2013년 495만달러에서 올해 3331만달러로 급증했고, 전체 수출액 대비 비중도 5.5%에서 25.5%로 대폭 커졌다.
네덜란드 수출액 비중도 2013년 1.0%에서 올해 4.7%, 영국은 같은 기간 1.6%에서 3.8%로 각각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