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1:20 (금)
중국구석구석탐색(55)중웨이 혼합사원 고묘
중국구석구석탐색(55)중웨이 혼합사원 고묘
  • 홍원선 이코노텔링 대기자(중국사회과학원박사ㆍ중국민족학)
  • wshong2003@hotmail.com
  • 승인 2019.09.14 19: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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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백년전에 조성된 명조의 전통건축… 초원 반대편에 있는 적황색 구릉에 심취

  개별여행으로 영하회족자치주의 중간지역 간다.. 9시에 중웨이로 가는 버스표를 53위안에 구입하고 탑승하다. 비가 계속 내린다. 책에서는 서북지역이 상당히 건조한 것으로 적혀있고 실제 그런 것으로 알았는데 이곳 영하지역은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인촨에서 중웨이로 이동하는 가운데 차창을 통해 만난 풍요로운 농촌의 풍광. 백양수에 다양한 작목들이 윤기를 뿜으며 자라고 있고, 녹색과 황색이 조화를 이루며 이곳 농촌지역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인촨에서 중웨이로 이동하는 가운데 차창을 통해 만난 풍요로운 농촌의 풍광. 백양수에 다양한 작목들이 윤기를 뿜으며 자라고 있고, 녹색과 황색이 조화를 이루며 이곳 농촌지역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여러 갈래의 황하지류로 강물이 어느 곳보다 풍부한 것 같고 대지는 녹색으로 뒤덮여 있으며 또 비도 자주 오는 것 같다. 여름 중국여행의 묘미는 비록 날씨는 덥지만 푸르고 넓은 대평원의 녹색을 실컷 만끽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우리에게도 녹색이야 없으랴만 이처럼 넓게 펼쳐지는 평원은 보기 어렵지 않은가. 2시간 40분을 달려 버스는 인촨에서 중웨이에 닿았다.

터미널 직원에게 중심지를 물었더니 고루로 가라고 한다. 1번 시내버스를 타고 고루에 닿으니 보는 순간 시중심가임을 알아 차릴 수 있었다. 중국의 많은 도시의 중심에는 고루와 종루가 있다. 이들 지명이 없다면 몰라도 있다면 그곳이 시가의 중심으로 보면 된다. 서울의 예만 하더라도 보신각 위치가 서울의 중심 중의 중심이지 않은가. 좀 역사가 되는 도시에는 고루와 종루가 배치되어 있고 예전 도시의 배치로 보아 그곳이 시가중심지인 것이다.

명조시기 건축된 약 6백년의 역사를 갖고있는 중웨이의 古廟(고묘). 이곳은 불교사원도 그렇다고 도교사원도 아니고 불교와 도교가 뒤섞인 전통 중국인의 종교활동이 이어진 곳이다. 물론 지금도 많은 중국인 신자들이 참배하는 곳이다. 건물이 거대하고 또한 구조 등이 아주 아름답다.
명조시기 건축된 약 6백년의 역사를 갖고있는 중웨이의 古廟(고묘). 이곳은 불교사원도 그렇다고 도교사원도 아니고 불교와 도교가 뒤섞인 전통 중국인의 종교활동이 이어진 곳이다. 물론 지금도 많은 중국인 신자들이 참배하는 곳이다. 건물이 거대하고 또한 구조 등이 아주 아름답다.

이곳 중웨이의 가장 중심 관광지는 바로 古廟이고 시내 중심가에서 쉽게 古廟를 찾을 수 있었다. 고묘는 거대한 전통 건축물로 이곳의 중심 관광지로 초건된 것은 약 6백년 전인 명조시기라고 설명하고 있다. 고묘는 불교사원도 그렇다고 도교 사원도 아닌 불교와 도교의 신령이 혼합되어 공봉된 전형적인 중국인의 寺廟이다. 山門엔 포대화상이 특유의 산더미만한 배와 웃음을 머금은 모습으로 참배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다음의 불당엔 석가모니불과 좌우측에 관음상과 지장보살상이 모셔져 있다. 이어 약사불전과 원통전도 배치되어 있다.

중웨이 시내 가장 중심가에 자리잡은 고루의 모습. 대부분 고루나 종루가 있는 중국의 도시는 이들 건축물이 들어서 있는 곳이 가장 중심지역이었던 것 같다. 우리 서울만 하더라도 보신각이 들어서 있는 곳, 종로 2가는 중심 중의 중심지역 아니던가.
중웨이 시내 가장 중심가에 자리잡은 고루의 모습. 대부분 고루나 종루가 있는 중국의 도시는 이들 건축물이 들어서 있는 곳이 가장 중심지역이었던 것 같다. 우리 서울만 하더라도 보신각이 들어서 있는 곳, 종로 2가는 중심 중의 중심지역 아니던가.

지하에는 불교에서 말하는 아니 중국인들이 생각하는 지옥의 모습이 좀 조잡한 구조물로 상당히 넓은 공간을 할애하여 설치되어 있다. 무섭다기보다는 좀 우스꽝스럽고 코믹하다는 생각이 든다. 두려움이 별로 들지 않는다. 이곳을 참관하는 어린아이들의 얼굴에도 그다지 무섭다거나 진지한 모습을 찾지 못하겠다. 지옥전의 건너편에는 최근에 조성한 나한당이 들어서있다. 각기 다른 모습들이라고 했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코 부분을 처리한 것을 보면 모두 비슷하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고묘를 둘러보고 시내 중심가를 좀 더 산책한 뒤 인촨으로 되돌아왔다. 인촨으로 돌아가는 버스에서는 올 때와 달리 반대편 차창을 통해 밖을 구경하였다. 올 때와는 달리 상당 부분의 땅이 붉은 대지로 농작물이나 나무가 거의 자라지 않는 평원과 구릉지역이었다. 녹색의 대지와 달리 적황색의 구릉지와 평원도 이상하게 사람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었고, 그 풍광에 빨려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오늘로 영하회족자치구의 관광을 마무리 짓고 내일은 내몽골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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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2019-10-01 15:00:52
영하지역에 비가 곧 잘 내린다니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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