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용인 이동, 오산 세교와 구리 토평 등 5개 지구에 주택 8만호를 짓는 신규 택지가 조성된다.
오산 세교3과 용인 이동 신규 택지는 화성∼용인∼평택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배후 도시로, 구리 토평의 주거 단지는 한강 조망으로 조성된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수도권 3곳, 비수도권 2곳 등 8만호 규모의 주택을 짓는 신규 택지 후보지를 발표했다. 수도권 신규 택지는 오산 세교3(3만1000호), 용인 이동(1만6000호), 구리 토평2(1만8500호)로 총 6만5500호의 주택이 공급된다.
비수도권 지역에선 일자리와 인구가 증가세인 충북 청주 분평2(9000호)와 오랜 동안 공공주택 공급이 적었던 제주 화북2(5500호)에 1만4500호를 공급한다. 국토부는 2025년 상반기까지 신규 택지의 지구 지정을 마치고, 2026년 하반기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2027년 상반기에는 최초 사전청약과 주택 사업계획 승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산시 가수동·가장동·궐동 등 433만㎡(131만평) 일대에 조성되는 오산 세교3 지구는 화성∼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의 중심부로 전철 1호선 오산역에서 800m 거리에 위치한다.
수원발 KTX(2025년 개통 예정)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등 철도 접근성이 좋은 곳이다.
정부는 오산 세교3 지구의 입지를 고려해 연구·개발(R&D) 업무 등 반도체산업 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인근 세교 1·2지구 거주자까지 이용할 수 있는 복합 커뮤니티 시설을 만들어 자족형 도시로 조성하기로 했다.
용인 이동 지구는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 천리, 묵리, 시미리 일대 228만㎡(69만평)에 조성된다. 지구 남쪽에 용인 첨단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있고, 동쪽으로 용인 테크노밸리(1·2차)와 붙어 있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도 가깝다.
국토부는 용인 이동 지구를 정보기술(IT) 인재들을 위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 반도체 배후도시 조성이 필요한 곳으로 판단했다. 거주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 인프라와 서비스를 갖춘 '직·주·락(Work·Live·Play) 도시'로 건설하기로 했다.
구리 토평 지구는 구리 교문동·수택동·아천동·토평동 일대 292만㎡(88만평)이다. 서울과 가깝고, 구리시민 한강공원 바로 위쪽 한강변이다. 주거단지는 한강 조망으로 특화하고, 수변 여가, 레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리버프론트 시티'(riverfront city)로 조성할 계획이다.
청주 분평2 지구는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 장성동, 장암동 일대 130만㎡(39만평)이다. 청주역·오송역을 중심으로 신규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의 반도체공장 증설로 주거 공간 확충이 필요한 곳이다.
제주 화북2 지구는 제주시 도련일동, 화북이동, 영평동 일대 92만㎡(28만평)다. 국토부는 개발이 활발한 제주 서부권에 비해 동부권은 도시 활력을 높이기 위한 계획적 개발이 필요하고 늘어나는 인구에 비해 공공주택 공급이 부족한 곳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