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각 부처 차관에 물가안정책임관 역할을 부여하고 현장 대응을 강화하는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9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 등 물가·민생 안정대책을 점검했다. 정부는 일부 물가 담당 부처 중심으로 대응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현장 중심의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모든 부처 차관은 각자 소관 품목의 가격·수급을 점검하고 품목별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물가안정책임관 역할을 맡는다. 각 부처는 물가 오름세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현장 대응반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물가안정 현장 대응팀을 가동해 계란·대파·배추 등 주요 농축산물 산지를 점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도 산지·유통 현장에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산업부 중심의 범부처 석유시장 점검단은 매주 주유소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유통 단계의 불법행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기재부에 따르면 배추는 관련 대책 발표 이후 지난 7일 기준 가격이 10월 초 대비 50%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말 상승세였던 대파도 10월 초 수준으로 가격이 내려갔다.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