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만에 '수출증가와 ·무역 흑자'쌍끌이
10월 수출이 13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내놓은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0월 수출액은 550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10월보다 5.1% 증가했다.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이래 13개월 만이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회복세가 결정적이었다. 10월 중 반도체 수출은 89억달러로 지난해 10월에 비해 3.1% 적었지만 감소폭은 올해 들어 최저였다. 반도체 수출은 1분기에 -40.0%로 최악을 기록한 뒤 2분기 -34.8%, 3분기 -22.6% 등 감소세가 완만해졌다.
자동차 수출(19.8%)은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반기계(10.4%), 가전(5.8%), 선박(101.4%), 디스플레이(15.5%), 석유제품(18%) 등의 수출도 호조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미국을 중심으로 주요 9대 시장 중 6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하며 전체 '수출 플러스'를 이끌었다. 미국에로의 수출은 101억달러로 역대 10월 중 가장 많았다. 아세안지역 수출도 선박, 석유제품 등의 증가세에 힘입어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최대 교역국인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10월보다 9.5% 감소했지만, 감소율은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지난 1월 92억달러까지 떨어졌던 월 수출액이 10월 110억달러로 회복하며 석달 연속 100억달러 이상을 유지했다.
10월 수입액은 534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10월보다 9.7% 감소했다. 가스(-54.3%), 석탄(-26.1%)을 중심으로 에너지 수입이 22.6% 감소한 것이 전체 수입액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이로써 수출입차인 10월 무역수지는 16억4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월간 무역수지는 6월 이후 5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