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등 다른 서울 인접 중소 지자체 포함 큰 그림
여당인 국민의힘이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특별시 편입을 당 차원에서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 4월 10일 총선에 대비해 김포 구리 하남 광명시 등 인구 50만명 이내 중소 기초자치단체를 포함하는 '메트로폴리탄 서울' 공약을 수도권 총선 전략으로 내세울 방침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경기도 김포한강차량기지에서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김포를 서울로 편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당 내부 검토 결과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김포 서부권이 넓은 땅도 있고 바다를 끼고 있어서 잘만 하면 '제2의 판교'가 될 수 있겠다. 김포 땅이 확보되면 서울 전체 발전에서 편향된 걸 시정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 강서권, 서북권의 배후 경제권도 발달하고 해외무역, 외국인투자, 관광이 다 함께 서울시 자원으로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포의 서울 편입은 당 소속인 김병수 김포시장과 박진호·홍철호 김포갑·을 당협위원장이 국민의힘 지도부에 건의한 사안이다. 김포시는 11월에 시민 의견을 듣고 여론조사를 하는 등 공론화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이 지역 일부가 이미 서울로 편입된 만큼, 경기도가 남·북도로 나뉠 경우 경기 북부가 아닌 서울로 편입돼야 한다는 것이 김포시 주장이다.
국민의힘은 김포뿐 아니라 서울과 인접한 소규모 도시도 생활권, 통학권, 직장과 주거지의 통근 상황 등을 고려해 해당 지역 주민들이 원하면 서울 편입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김기현 대표는 "주민들 의견을 존중해서 절차를 진행할 경우 원칙적으로 (해당 도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걸 당론으로 정하고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병수 김포시장은 '김포의 서울시 편입'과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확정 및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이민청 유치' 등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국민의힘 지도부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