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봉급생활자 10명 중 8명꼴로 수도권 직장에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괜찮은 일자리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는 방증으로 지역 불균형 문제가 심각함을 보여준다.
국세청이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에게 제출한 '광역자치단체별 상위 1% 근로소득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귀속 근로소득 기준 상위 1% 근로소득자 19만9591명, 이들이 받은 총급여는 63조3295억원으로 1인당 평균 3억1700만원이었다.
상위 1% 근로소득자 가운데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 직장에 다니는 근로소득자는 전체의 77.1%에 해당하는 15만3천932명이었다. 상위 1% 근로소득자를 17개 광역자치단체별로 보면 서울이 8만8885명(44.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5만9460명(29.8%), 부산 7656명(3.8%)의 순서였다. 정부종합청사가 위치한 지역적 특수성을 지닌 세종(461명)을 제외하면 고소득 근로자가 가장 적은 곳은 제주(1146명)였다.
인구수를 고려한 인구 10만명당 상위 1% 근로소득자 수 비중도 수도권이 높았다. 인구 10만명당 상위 1% 근로소득자 수는 서울이 93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436명, 울산 263명, 부산 230명, 대전 205명의 순서였다.
인구 대비 고소득 근로자 비중이 적은 곳은 강원(114명), 전북(121명), 세종(126명), 전남(149명) 등으로 나타났다. 김회재 의원은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보장받을 수 없다"며 "지역에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기업에 다니는 청년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대책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