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3분기에 차량 77만여대를 팔아 2조8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로써 기아는 4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기아는 27일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열고 3분기 매출이 지난해 3분기 대비 10.3% 증가한 25조5454억원, 영업이익이 272.9% 상승한 2조865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11.2%다. 기아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 11.3%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4개 분기 연속 10%를 넘어섰다.
3분기 당기순이익(비지배 지분 포함)은 지난해 3분기 대비 384.0% 증가한 2조2210억원이었다.
3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77만8213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3.5% 증가한 것이다. 국내와 해외에서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1.1%, 4.0% 많은 13만4251대, 64만3962대를 팔았다.
수익성이 높은 레저용 차량(RV)과 친환경차가 많이 팔리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국내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수요 감소에도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을 포함한 인기 RV 차종 판매 증가, 쏘렌토 등 신차 출시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판매 대수가 늘었다. 해외에서는 인도, 중남미 등 일부 신흥시장에서 판매가 줄었지만,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지역에서 RV 판매 비중이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친환경차 판매는 지난해 3분기 대비 21.2% 증가한 14만9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차량에서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지난해와 비교해 2.7%포인트 상승한 19.5%에 이르렀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가 7만6000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만4000대, 전기차 5만대가 팔렸다.
기아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판매 235만4229대, 매출액 75조4803억원, 영업이익 9조1421억원, 당기순이익 7조1578억원으로 3분기 누계 기준 역대 최고치다. 이런 추세라면 기아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