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3분기 3조8000억원대 영업이익으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현대차는 26일 경영실적 콘퍼런스 콜을 열고 3분기 영업이익이 3조821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146.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11조65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4605억원)의 2배에 가까웠다. 현대차가 지난해 1년 동안 기록한 영업이익 9조8198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 영업이익이 15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4조2379억원)에 비해서는 9.8% 감소했다.
3분기 매출은 41조27억원(자동차 32조3118억원, 금융·기타 8조690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8.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조3035억원으로 134% 늘었다. 다만, 2분기 대비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3.0%, 1.3% 하락했다.
현대차는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4만5510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2.0% 증가한 것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8월에 새로 출시한 '디 올 뉴 싼타페'의 인기와 더불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6만6969대가 팔렸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상황이 개선되고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3분기 대비 1.9% 늘어난 87만8541대가 팔렸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 대비 33.3% 증가한 16만8953대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