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이 25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동아그룹 최준문 창업주의 아들인 최원석 전 회장은 1966년 동아콘크리트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그룹 주력사업인 동아건설과 대한통운 등을 이끌며 그룹을 재계 서열 10위까지 끌어올렸다.

대전 출신으로 미국 조지타운대를 거쳐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나이 스물 셋이었던 1966년 동아콘크리트 사장을 시작으로 30대에 동아그룹 주력기업인 동아건설·대한통운의 경영을 맡았다. 40대 시절에는 '세계 최대 토목공사'라 불리던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현장지휘하며 세계적인 건설경영인으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최 전 회장은 1994년 성수대교 붕괴와 1997년 외환위기로 동아그룹의 경영난이 심화하면서 1998년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동아그룹은 모체인 동아건설의 부도로 2001년 그룹이 해체되는 파산 선고를 받았다. 이후 고인은 동아방송예술대학교가 소속된 학교법인 공산학원 이사장직을 맡아왔다.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