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06:50 (월)
한은, 기준금리 6연속 동결
한은, 기준금리 6연속 동결
  •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3.10.19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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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3.5% 그대로 유지…환율 오름세 등 인상 요인에도 '경기 불안' 암초 의식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월 기준금리를 연 3.5%로 유지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월 기준금리를 연 3.5%로 유지했다. 2·4·5·7·8월에 이어 6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19일 오전 통화정책 방향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가계부채가 빠른 속도로 늘고 원/달러 환율도 11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금리인상 요인이 있지만, 소비 부진과 중국 등 주요국의 성장 둔화로 경기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일단 동결한 뒤 상황을 지켜보자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고조된 미국의 추가 통화긴축 압력이 다소 줄어든 점도 한은의 통화정책 결정에 여유를 주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미 크게 오른 장기 채권 금리, 근원 소비자물가(에너지·식품 제외) 상승률 하락,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에 따른 경기불안 등을 고려해 연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으면 당분간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차이를 2.0%포인트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은이 이날 6연속 금리동결을 결정한 가장 중요한 배경은 불안한 경기 상황이다. 2분기 경제성장률(전 분기 대비 0.6%)은 1분기(0.3%)보다 높지만, 민간소비(-0.1%)를 비롯해 수출·수입, 투자, 정부소비 등 모든 부문이 뒷걸음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 순수출(수출-수입)만 늘면서 수치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피했다. 8월 산업활동 동향에서도 소매판매액지수는 내구재·준내구재 소비 부진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두 달 연속 떨어졌다.

그렇다고 가라앉는 경기에 초점을 맞춰 한은이 기준금리를 낮추기에는 가계부채와 환율·물가 불안이 문제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4조9000억원 늘며 6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미국(5.25∼5.50%)과의 기준금리 차이가 사상 처음으로 2.0%포인트로 벌어진 가운데 이달 초 원/달러 환율은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1363.5원까지 뛰었다.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도 8월과 9월 두 달 사이 31억달러 넘게 순유출됐다.

물가의 경우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로 한은의 전망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확산하며 국제유가가 들썩이면 물가불안 심리도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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