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6 05:10 (일)
여러 금융사서 빚진 다중채무자 448만명
여러 금융사서 빚진 다중채무자 448만명
  •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3.10.16 1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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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아…이들의 대출 잔액은 572조4000억원
2분기말 기준 1인당 평균 대출액 1억2785만원… 연체율도 소폭 올라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끌어 쓴 '다중채무자'가 4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끌어 쓴 '다중채무자'가 4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자 4명 중 1명꼴인 다중채무자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62%로 최저 생계비를 빼고 거의 모든 소득을 원리금을 갚는데 쓰는 처지다.

한국은행이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국내 가계대출 차주(대출자)는 총 1978만명, 이들의 대출잔액은 1845조7000억원이었다.

직전 1분기 대비 차주 수는 1만명, 대출잔액은 4000억원 늘었다. 다만 1인당 평균 대출잔액은 3개월 사이 9334만원에서 9332만원으로 2만원 줄었다.

전체 가계대출자 수와 대출잔액은 지난해 정점보다 적지만,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다중채무자 규모와 비중은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다중채무자는 2분기 말 448만명으로 1분기보다 2만명 늘었다.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다.

다중채무자가 전체 가계대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22.6%)도 사상 최대다. 이들의 전체 대출 잔액은 572조4000억원, 1인당 평균 대출액은 1억2785만원으로 추산됐다. 3개월 사이 각각 3조3000억원, 113만원 줄었다.

다중채무자의 평균 DSR은 61.5%로 1분기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소득의 60% 이상을 원리금 상환에 써야 하는 상태다. DSR은 대출받는 사람의 전체 금융부채 원리금 부담이 소득 대비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는 지표로 해당 대출자가 1년에 갚아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을 연간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통상 DSR이 70%면 최소 생계비를 제외한 대부분 소득을 원리금 상환에 써야 하는 상황으로 간주된다.

다중채무자의 연체율은 2분기말 기준 1.4%로 1분기보다 0.1%포인트 올랐다. 2020년 1분기(1.4%)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다.

가계대출자의 평균 DSR은 2분기 말 39.9%로 추산됐다. 지난해 4분기 40.6%에서 세 분기 만에 30%대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평균 소득의 40% 정도를 빚 갚는 데 써야 한다.

특히 DSR이 100% 이상(원리금 상환액이 소득과 같거나 소득보다 많음) 차주도 전체의 8.6%, 171만명에 이르렀다. DSR이 70% 이상~100% 미만 대출자(6.3%·124만명)까지 더하면 DSR 70% 이상 대출자 수는 295만명(14.9%)으로 불어난다. 이로써 약 300만명의 대출자가 원리금 부담 때문에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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