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20:30 (토)
[김용태 트렌드 트레킹] (67) 융합의 '광속도'
[김용태 트렌드 트레킹] (67) 융합의 '광속도'
  •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 siast@mkyt.com
  • 승인 2023.10.13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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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 카메라, 녹음기, mp3가 휴대폰에 들어오고 스마트폰에는 무선 PC 기능 융합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앱 스토어 등장으로 은행 통장,문서 등 책상 위의 물건 사라져
AI는 뉴노멀 재촉 … 턱 없는 초융합(meta convergence)의 근원적 지각 변동 대비를

융합이란 두 가지 이상이 섞이면서 새로운 장르로 바뀌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융합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이 스마트폰이었습니다.

1990년대에는 전화기, 카메라, 녹음기, mp3 플레이어 등의 제품이 다 따로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것들이 휴대폰(피처폰)에 모두 융합되었었지요. 2008년 아이폰이 나오면서 스마트폰 시대가 열렸는데, 스마트폰은 피처폰에 무선 PC가 융합된 상품입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앱 스토어가 활성화되자 메모장, 앨범, 스케쥴러, 은행 통장, 문서 보관함 등 책상에 있던 물건들이 스마트폰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책상이 깨끗해진 거지요. 유튜브에서 '책상의 진화'를 검색해보면 스마트폰으로의 융합이 무엇인지 실감할 수 있을 겁니다.

지난 30년간 융합의 물결은 거셌습니다. 전화기(tele-phone)는 스마트폰(smart-phone)으로 변했고, 바보상자라 불렸던 아날로그 TV는 스마트TV로 진화했고요. 스마트카, 스마트홈, 스마트기기 등 거의 모든 일상용품들이 새로운 장르로 탈바꿈(transform)했습니다.

다른 영역과의 연결과 융합을 통해 나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하는 노력이 필요하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이와 같은 융합의 원인은 인터넷이었습니다. 인터넷 혁명은 과거에는 물리적 시간과 공간의 격차 때문에 전혀 연결될 방법이 없었던 것들 간의 연결(link)을 가능하게 만들었고, 同시공간적 융합을 일으켰습니다.

1990년대 인터넷이라는 진앙지에서 발원된 지진이 땅을 흔들면서 경계를 나누어 놓았던 울타리에 금이 가며 무너지기 시작했고, 2008년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지진이 점점 증폭되고 땅이 갈라지고 지각변동을 일으키면서 서로 뒤섞이는 현상이 바로 융합입니다.

다음은 인공지능 차례입니다. 그런데 인공지능은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초(超)융합을 일으킬 겁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일으킨 융합이 2차원이었다면 인공지능이 촉발하는 변화는 3차원적 융합입니다. 그리고 웹3.0 시대가 본격화되겠지요.

AI는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미 우리가 쓰고 있는 대부분의 응용 프로그램(application program)에 AI 알고리즘이 적용되어 있고, 생성형 AI가 우리 일상에 들어와 있습니다. 지난 몇 년 사이에 스마트폰 없이는 살 수 없는 시대로 변해버렸듯 지금의 속도라면 1-2년 안에 AI는 뉴노멀로 자리잡게 됩니다.

초융합(meta convergence)과 근원적인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관념의 틀에 머물러 있다가는 땅속으로 묻힙니다. "나의 전공은 무엇인데, 지금까지 일해 왔던 분야는 이런 것인데, 우리 회사는 이런 업종인데" 하는 생각은 좁은 근시안입니다. 학교에서의 전공이나 직업, 업종의 울타리가 허물어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다른 영역과의 연결과 융합을 통해 나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하는 노력이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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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김용태(김용태 마케팅연구소 대표)= 방송과 온라인 그리고 기업 현장에서 마케팅과 경영을 주제로 한 깊이 있는 강의와 컨설팅으로 이름을 알렸다. "김용태의 마케팅 이야기"(한국경제TV), "김용태의 컨버전스 특강" 칼럼연재(경영시사지 이코노미스트) 등이 있고 서울산업대와 남서울대에서 겸임교수를 했다. 특히 온라인 강의는 경영 분석 사례와 세계 경영 변화 흐름 등을 주로 다뤄 국내 경영계의 주목을 받았다. 주요 강의 내용을 보면 "루이비통 이야기 – 사치가 아니라 가치를 팔라", "마윈의 역설 – 알리바바의 물구나무 경영이야기", "4차산업혁명과 공유 경제의 미래", "손정의가 선택한 4차산업혁명의 미래", "블록체인과 4차산업혁명" 등이다. 저술 활동도 활발하다. "트로이의 목마를 불태워라", "마케팅은 마술이다", "부모여, 미래로 이동하라", "변화에서 길을 찾다", "마케팅 컨버전스", "웹3.0 메타버스", 메타버스에 서울대는 없다(이북), 메타버스와 세 개의 역린(이북) 등을 펴냈다. 서울대 인문대 졸업 후 서울대서 경영학 석사(마케팅 전공)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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