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에 달러화 초강세 영향

국제유가 급등세에 달러화 초강세가 겹치면서 국내 경유 판매가격이 약 9개월 만에 L당 1700원을 돌파하고, 휘발유 가격도 1800원에 육박했다. 국내 기름 값 급등은 고금리로 위축된 내수 침체를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4일 오전 8시 현재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0.11원 오른 1700.03원을 기록했다. 경유 값이 1700원을 넘어선 것은 1월 8일(1702.48원)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지난 6월 1300원대로 하락했던 것이 불과 넉 달 새 400원 급등했다.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도 1796.32원으로 1800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휘발유 값 1800원대는 지난해 8월 12일(1805.86원)이후 14개월만이다. 서울(1878.77원)을 비롯해 제주(1839.98원), 강원(1808.61원), 세종(1807.09원), 충북(1805.63원), 경기(1801.62원) 등은 이미 1800원을 넘어섰다.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은 주간 단위로 지난주까지 12주 연속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 결정에 달러화 초강세가 겹치면서 수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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