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 미국 제2공장을 설립하고 미주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농심은 LA 인근 코로나 지역 15만4천㎡(4만6500평) 부지에 2억 달러(약 2431억원)를 들여 라면 공장을 설립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LA 인접 지역인 랜초쿠카몽가에서 가동 중인 제1공장의 생산량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판단에서다.
농심은 "앞으로 더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추가 생산기지 확보가 필수"라며 "제2공장은 미국 등 미주시장 공급은 물론 남미시장 공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1년 가동 예정인 제2공장은 유탕면 생산 설비만 있는 기존 공장과 달리 유탕면, 건면, 생면 등 라면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제2공장에는 유탕면 2개 라인(봉지, 용기)과 건면, 생면 생산라인 등 총 4개 생산라인을 설치한다. 농심이 해외에 건면과 생면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것은 처음이다.
농심은 "현재 미국 동부지역인 시카고와 뉴저지에 물류센터가 있고, 오는 10월부터는 댈러스에서도 새로운 물류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라며 "서부는 생산기지로 삼고, 동부는 주요 지역에 물류 거점을 세워 생산과 유통의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농심은 공장 가동이 본격화하면 2025년까지 미주 지역에서 현재 2배가 넘는 6억달러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은 미주 지역에서 최근 수년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며 "미주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더욱 다양해지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 설립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