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9 03:30 (수)
기준금리 1.50% 동결…10월인하 가능성
기준금리 1.50% 동결…10월인하 가능성
  • 곽용석 이코노텔링 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19.08.30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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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연속 인하 부담” … 7월 인하효과 지켜보려는 듯
한국은행은 30일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했다. 7월 인하 효과를 더 봐가며 금리를 탄력적으로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은 30일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했다. 7월 인하 효과를 더 봐가며 금리를 탄력적으로 운용할 것으로 보인다.왼쪽은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은 30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와 같은 1.50%로 유지했다. 지난달 18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이달에는 동결한 것이다. 금리인하 효과를 당분간 지켜보자는 의견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두 차례 연속 금리를 내리기는 부담이 컸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 10월∼2009년 2월 이후 연속 금리인하는 없었다.

지난달 금리인하는 시장의 예상(8월 인하)보다 한발 앞선 조치로 여겨졌다. 선제적으로 내린 만큼 일단 현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것이 한은의 판단이다. 한은의 결정에 중요한 판단 요소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관측도 동결 배경으로 꼽힌다.

한은은 최근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다시 들썩이고, 하반기 들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되는 점도 고려해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최근 서울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반등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4∼20일 96개 기관의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동결 예상 응답이 78%였다. 10월 16일로 예정된 다음 회의에선 한은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경제성장률 하락과 낮은 물가상승률 등이 금리인하를 압박하는 직접적 요인이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2%로 낮췄다. 물가상승률은 7개월째 0%대다.

자칫 저성장·저물가 현상이 심화돼 디플레이션 진입 우려가 커지면 한은은 보다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요구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관세 보복전으로 비화할 경우 대외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할 수 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와 일본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배제로 수출이 타격을 입거나, 홍콩 사태가 극단적 상황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

한은으로선 이와 같은 요인들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10월에 추가 금리인하 카드를 꺼내지 않을 수 없으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금리가 이미 낮은 수준이라서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미리 내리면 막상 위기가 현실화할 때 쓸 카드가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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