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0년대에 조성된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14개 아파트단지 중 가장 먼저 재건축을 추진하는 6단지가 최고 50층, 2300세대 규모의 디자인 특화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29일 목동6단지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목동6단지는 주변에 학원가와 이대목동병원, 목동운동장, 안양천 등이 있어 입지적 장점이 뛰어나다.
서울시는 6단지가 목동택지개발지구의 관문인 점을 고려해 경관을 대표하는 단지로 거듭나도록 디자인을 특화한 신속통합기획안을 마련했다. 기획안에 따르면 목동 6단지는 면적 10만2424㎡, 최고 50층 내외, 2200∼2300세대 단지로 재탄생한다.
안양천변으로 다양한 높이의 주동(건물)으로 파노라마 경관을 형성하고, 국회대로 연접부에는 50층 내외 주동을 배치한다. 이를 통해 중심상업지구에서 국회대로 방향으로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형태의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국회대로변에는 디자인 특화 동을 넣는다.
공공시설과 보행·녹지 연결망 구조도 재편한다. 현재 목동은 선형의 상업지구를 중심으로 차량이 순환하는 동선 체계여서 안양천, 목동종합운동장, 학교, 병원 등 도시 기능과 보행으로 연결하기 어려운 구조다.
연접한 5·6단지 간 통합적인 계획 지침을 마련하기 위해 재정비 중인 '서울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 계획'의 취지를 반영해 5·6단지와 안양천을 잇는 공공 보행통로와 녹지를 넣기로 했다.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단지로 개발할 예정인 목동종합운동장과 유수지와의 연결을 위해 국회대로 상부에는 입체 보행육교를 설치한다.
주민의 다양한 삶을 담을 수 있도록 거리마다 특색있는 가로환경을 조성한다. 중심상업지구와 맞붙은 목동동로변은 디자인 특화 구간으로 설정해 보행친화형 상업 가로로, 안양천과 연결되는 공공 보행통로는 수변 특화경관을 형성하는 입체 보행 가로로 만든다.
1층 보행자 구간에 개방형 주민 공동 이용시설, 데크층에는 주거동을 넣어 주민의 생활공간과 일반 시민의 보행을 분리하되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목동동로 18길에는 5·6단지 주민의 생활 가로로 이용될 연도형 상가(도로를 따라 배치된 상가)와 주거동이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