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별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 폭이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둔화했다. 게다가 증가한 일자리의 절반 이상은 60세 이상 노인 일자리였고,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20대 이하 청년 일자리는 오히려 줄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20만7천개로 지난해 1분기 대비 45만7000개 증가했다. 이는 2021년 4분기(37만6000개) 이후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분기별 일자리 증가 폭은 지난해 1분기 75만2000개로 정점을 찍은 뒤 4개 분기 연속 둔화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 일자리가 30만5000개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1분기 늘어난 일자리 셋 중 둘은 노인 일자리였다는 의미다. 50대 일자리는 14만1000개 늘었다. 30대 일자리는 3만8000개, 40대 일자리는 3만5000개 증가했다.
이와 달리 20대 이하 청년 일자리는 6만1000개 줄었다. 청년층 일자리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9만2000개)과 보건·사회복지(8만7000개), 제조업(5만4000개) 등에서 일자리가 늘었다. 직접 일자리 비중이 높은 보건·사회복지 분야는 60대 이상(6만4000개)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일자리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금속가공(1만개), 전자통신(9000개), 전기장비(8000개) 등에서 증가한 반면 섬유제품(-4000개), 고무·플라스틱(-3000개) 등에서는 감소했다. 보다 세부적(소분류)으로 보면 일차전지·축전지(7000개), 반도체(6000개), 통신·방송장비(6000개) 등의 일자리는 늘고 전자부품(-4000개), 플라스틱제품(-3000개) 등은 줄었다.
지난해 1분기와 동일한 근로자가 종사한 지속 일자리는 1416만2000개(70.1%)였다. 퇴직 또는 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44만4000개(17.0%).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60만개(12.9%)로 집계됐다. 또한 기업체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14만3000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