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새 최대…"20대 고용위기" 여파
올해 상반기에 개인 워크아웃을 통해 빚을 탕감 받은 20대가 최근 5년 사이 최대를 기록했다. 취업난에다 주거비 부담이 늘어나며 청년층에 부채 경고음이 울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이 신용회복위원회로부터 받아 22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개인 워크아웃을 통해 원금 감면이 확정된 20대는 4654명이었다. 개인 워크아웃은 빚이 너무 많아 갚기 어려운 사람에게 신용회복위원회가 중재해 빚을 최대 90%까지 줄여주고 이자 부담도 낮춰 빚을 갚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다.
빚 탕감을 적용받은 20대는 상반기 기준 2018년 2273명, 2019년 2325명, 2020년 3850명, 2021년 4019명으로 계속 증가했다. 지난해 3509명으로 증가세가 주춤했다가 올해 다시 1000명 넘게 늘어났다.
1인당 평균 감면 채무액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20대 평균 감면액은 올해 상반기 기준 88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530만원) 대비 67% 증가했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거나 이제 막 시작한 20대 연령 특성상 평균 감면액 자체는 전 연령대에서 가장 적었지만, 평균 감면액 증가율은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다른 연령대는 1인당 평균 감면액이 1000만~2000만원 수준이었다.
최승재 의원은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소득이 줄었기 때문"이라며 "청년층의 부채 문제와 상환능력 제고에 대한 심도 있고 근본적인 해결 방안 논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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