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이루며 올 들어 7개월 만에 자동차 수출액이 4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 역사상 최단 기간 내 400억달러 돌파 기록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7일 내놓은 자동차산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자동차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한 416억달러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 최대 규모 자동차 수출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에도 수출액 400억달러 달성까지 10개월이 걸렸는데, 올해는 이 기록을 3개월 단축한 것이다.
7월 한 달간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7월 대비 15% 증가한 59억달러였다. 지난 3월(65억달러), 4월(61억6000만달러), 5월(62억달러), 6월(62억3000만달러)에 이은 5개월 연속 '60억달러 돌파'는 이루지 못했다.
그래도 7월 자동차사 여름휴가로 인한 월말 조업 중단에도 역대 7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1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자동차 수출 호조세를 이어갔다.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의 7월 수출액은 지난해 7월보다 36% 많은 20억달러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지난 2월 최초로 20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6개월 연속 20억달러 선을 유지했다.
7월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지난해 7월보다 10.4% 증가한 5만9799대였다. 전체 수출 차량( 23만대) 4대 중 1 대꼴로 친환경차다.
차종별 수출액을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기·수소차 11억5000만달러(58.2%↑), 하이브리드차 6억3000만달러(5.1%↑),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2억3000만달러(166.2%↑) 등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상 친환경차의 7월 판매량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렌트, 리스 등 상업용 친환경차의 경우 북미 조립과 배터리 요건 등에 관계없이 최대 7500달러 보조금을 받는 IRA 규정을 국내 자동차 업계가 활용한 결과다.
IRA 대상 친환경차의 7월 판매량은 1만3000대로 지난해 7월보보다 93% 급증했다. 이 가운데 상업용 차량 비중은 지난해 5%에서 올해 7월 49%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