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일본 맥주 수입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반면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넉 달 연속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7월 일본 맥주 수입량은 지난해 7월 대비 239.0% 증가한 7985t이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있는 2000년 이후 7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금액으로는 지난해 7월보다 281.9% 많은 677만5000달러였다.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반발해 2019년 7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한 이후 국내에서 일본 맥주 불매운동이 벌어졌는데, 그 이전 일본 맥주 수입량을 넘어섰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에는 아사히, 삿포로, 기린 등 일본 맥주가 다시 자리 잡고 있다. 아사히 맥주를 수입하는 롯데아사히주류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322억원으로 2021년보다 86.9% 늘었다.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7월 일본 맥주 수입량은 우리나라 전체 맥주 수입량의 35.5%를 차지하며 맥주 수입국 1위를 차지했다. 일본 다음으로 중국(3141t), 네덜란드(2696t), 독일(1881t), 폴란드(1639t), 아일랜드(843t), 미국(656t)의 순서였다. 일본 맥주 불매운동 기간 1위를 차지했던 중국 칭따오 맥주와 네덜란드 하이네켄 맥주를 제쳤다.
7월 중 일본산 활어와 냉장·냉동 어류, 갑각류, 연체동물 등 어패류 수입량은 2415t으로 지난해 7월 대비 4.6% 줄었다.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4월부터 넉 달 연속 감소했다.
일본 어패류 수입액도 959만9000달러로 21.2% 줄며 넉 달 연속 감소했다. 일본 어패류 수입액이 1000만달러를 밑돈 것은 2021년 8월(756만8000달러) 이후 23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