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이후 누적적자 47.5조원…9개 분기 연속 적자

지난해부터 40% 가까운 전기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한국전력이 올해 2분기 2조원대 영업손실을 냈다. 이로써 2021년 이후 쌓인 한전의 영업손실은 총 47조원대에 이르렀다.
한국전력은 2분기 영업손실이 2조272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6조5163억원) 및 올해 1분기(6조1776억원)보다 축소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2분기 매출은 19조6225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26.4% 증가했다. 순손실은 1조9044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이로써 한전은 2021년 2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 기간 누적 적자는 47조5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올해 국제 에너지 가격이 하향 안정세인 가운데 전기요금이 계속 올라 전기 판매 수익구조가 점차 정상화함에 따라 지난해 4분기 10조8000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영업손실 규모는 축소되는 추세다.
한전에 따르면 지난 5월 kWh당 판매단가는 구입단가보다 6.4원 높아져 오랜 역마진 구조가 깨졌다. 6월 들어선 판매이익이 31.2원으로 더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41조216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8.8% 증가했다. 이 기간 전기 판매량은 0.8% 감소했지만, 요금인상 효과로 판매 단가가 상승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8조45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조8533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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