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지난해 프랑스 전기차시장 5위기록

프랑스가 전기차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따져 전기차 보조금에 반영하는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을 마련하자 정부와 자동차업계가 공동 대응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프랑스 에너지전환부는 경제부, 생태전환부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 초안을 7월 28일 공개하고 8월 25일까지 의견 수렴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프랑스의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은 탄소발자국 점수와 재활용 점수를 합산한 환경 점수가 최소 60점 이상인 차량을 보조금 지급 대상으로 정했다. 탄소발자국이란 제품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지표를 말한다.
이에 따라 전기차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이 높은 전기차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탄소발자국 점수는 철강, 알루미늄, 기타 재료, 배터리, 조립, 운송 등 총 6개 부문을 놓고 생산 지역별 탄소 배출량을 합산해 산정한다.
재활용 점수는 재활용 재료 및 바이오 재료 사용 여부, 배터리 수리 가능성 등을 고려해 산정한다. 재활용 점수의 세부 산정 기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프랑스는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을 2024년 1월 1일부터 시행하되 6개월의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이런 개편안 초안이 공개되자 자동차업계는 우리 기업에 미칠 영향에 신경 쓰고 있다. 유럽에 비해 전기차 생산 시 화석연료 사용량이 많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프랑스에서 전기차 1만6570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5위를 기록했다.
판매 차종 가운데 코나, 니로, 쏘울이 보조금을 받고 있다. 아이오닉5과 EV6는 보조금 상한 가격(4만7000유로)을 초과해 제외됐다.
산업부는 개편안을 국내 업계에 공유하며 우리나라 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중이다. 산업부는 분석 내용을 토대로 오는 25일까지 한국 정부 및 업계 의견을 프랑스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