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2 15:15 (토)
[김용태 트렌드 트레킹] (59) '메타버스' 잊지 말라
[김용태 트렌드 트레킹] (59) '메타버스' 잊지 말라
  •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 siast@mkyt.com
  • 승인 2023.08.11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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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시적 유행한 마케팅용어로 치부되나 생성형 AI와 만나면 폭발력
초지능화된 시공간이 '웹 3.0 메타버스'…임계점 넘으면 변화의 가속도

지난 10년은 새로운 용어들이 계속 쏟아져 나온 격변의 시기였습니다. 스마트폰이 촉발한 빅 데이터에 이어 2016년은 알파고와 4차산업혁명이라는 용어가 화두가 되었고, 2017년 비트코인의 가격이 폭등하면서 2018년 블록체인이 온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었습니다. 또 디지털과 ICT 과학기술의 발전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2021년 웹3.0, 메타버스, NFT 등에 관심이 쏠렸지요.

메타버스에 생성형 AI가 융합되면 변화에 가속도가 붙는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요즘 메타버스의 열기가 식어 있습니다. 챗GPT를 위시한 생성형 AI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메타버스를 한때 일시적으로 유행했던 마케팅용어 정도로 치부하는 겁니다.

그러나 그건 메타버스를 협의로 규정하기 때문입니다. 즉, 3D 애니메이션의 제페토, 로블록스 등의 가상공간을 메타버스라 생각하는 거지요.

그건 눈에 보이는 메타버스 플랫폼이고, 메타버스의 본질은 웹3.0입니다. 1990년대 형성되기 시작한 웹 생태계가 점차 지능화되면서 탈중앙화까지 가능해지는 초지능 시공간이 웹3.0 메타버스입니다.

메타버스에 생성형 AI가 융합되면 변화에 가속도가 붙습니다. 메타버스는 절대 일시적 유행이 아닙니다. 인류 역사적으로 뿌리 깊은 것이고 인간의 심연이지요. 21세기 테크놀로지의 발전이 급물살을 타면서 곧 대이동(exodus)이 일어날 겁니다.

빅 데이터, IoT, 블록체인, 4차산업혁명, 메타버스, 웹3.0, 인공지능 등은 용어가 다를 뿐 동일한 심층구조(deep structure)를 가지고 있습니다. 21세기 원유에 비견되는 빅 데이터는 인공지능을 키우는 먹이가 되어 결국 생성형 AI 차원으로 진화시켰고, 사람뿐 아니라 사물에도 지능이 생기는 게 IoT, 즉 사물인터넷이지요. 또 지능은 인공지능과 집단지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호모 사피엔스의 집단지성을 발현케 하는 알고리즘이 블록체인이고, 초지능화된 시공간을 웹3.0 메타버스라 부르는 겁니다. 이처럼 표면적으로 초점과 표현방식이 다를 뿐, 하나의 몸통입니다. 마치 코끼리 만지기에 비유할 수 있겠네요. 코, 다리, 상아, 꼬리 등이 달라 보이고 다른 이름으로 불려도 모두 코끼리입니다.

냄비 뚜껑처럼 불쑥불쑥하다가 임계점을 넘는 순간 물리법칙이 바뀌는 게 변화의 속성입니다. 산업문명이 저물고 스마트문명으로 이동하는 중입니다. '중용(中庸)'의 문구가 가슴을 뜨끔하게 합니다.

"어리석으면서 자기를 내세우는 사람, 비루하면서 제멋대로 하는 사람, 세상 바뀐 줄 모르고 옛날 방식만 고집하는 사람, 이런 사람은 그 몸에 재앙이 미칠 것이다(愚而好自用, 賤而好自專, 生乎今之世反古之道, 如此者, 災及其身者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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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김용태(김용태 마케팅연구소 대표)= 방송과 온라인 그리고 기업 현장에서 마케팅과 경영을 주제로 한 깊이 있는 강의와 컨설팅으로 이름을 알렸다. "김용태의 마케팅 이야기"(한국경제TV), "김용태의 컨버전스 특강" 칼럼연재(경영시사지 이코노미스트) 등이 있고 서울산업대와 남서울대에서 겸임교수를 했다. 특히 온라인 강의는 경영 분석 사례와 세계 경영 변화 흐름 등을 주로 다뤄 국내 경영계의 주목을 받았다. 주요 강의 내용을 보면 "루이비통 이야기 – 사치가 아니라 가치를 팔라", "마윈의 역설 – 알리바바의 물구나무 경영이야기", "4차산업혁명과 공유 경제의 미래", "손정의가 선택한 4차산업혁명의 미래", "블록체인과 4차산업혁명" 등이다. 저술 활동도 활발하다. "트로이의 목마를 불태워라", "마케팅은 마술이다", "부모여, 미래로 이동하라", "변화에서 길을 찾다", "마케팅 컨버전스", "웹3.0 메타버스", 메타버스에 서울대는 없다(이북), 메타버스와 세 개의 역린(이북) 등을 펴냈다. 서울대 인문대 졸업 후 서울대서 경영학 석사(마케팅 전공)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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