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9 19:35 (토)
美신용등급 AA+로 강등…美경제에 '뜻밖 암초'
美신용등급 AA+로 강등…美경제에 '뜻밖 암초'
  •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3.08.02 2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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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향후 3년간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 반영"
2011년 S&P 이후 주요 신평사 첫 하향… 옐런 재무장관 "경제기초 튼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1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전격 강등했다. 사진=피치/이코노텔링그래픽팀.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1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전격 강등했다. 3대 국제 신용평가사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2011년 이후 12년 만으로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린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을 기존 '부정적 관찰 대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피치는 보고서에서 "향후 3년간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 거버넌스의 악화 등을 반영한다"라고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피치는 "2025년 1월까지 부채 한도를 유예하기로 한 6월의 초당적 합의에도 불구하고 재정과 부채 문제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피치 분석에 따르면 세수 감소와 재정지출 증가, 이자 부담 증가의 여파로 미국의 재정적자는 2022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3.7%에서 2023년 6.3%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피치는 또 "향후 10년간 금리 상승과 부채 증가로 인해 이자상환 부담이 증가하고, 인구 고령화와 의료비 상승으로 재정개혁이 없는 한 고령층에 대한 지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아가 경기침체 가능성도 제기했다.

3대 국제신용평가사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011년 AAA에서 AA+로 내린 이후 12년 만이다. S&P도 국가부채 상한 증액에 대한 정치권 협상 난항을 강등 배경으로 지목했다. 당시 이 조치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주가가 급락하는 등 국제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았다.

백악관은 피치의 조치에 강력 반발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 의해 미국이 가장 강한 회복세를 보이는 시점에서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하는 것은 현실에 어긋난다"고 반박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도 "미국 국채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유동자산이며 미국 경제의 기초는 튼튼하다"며 "피치의 결정은 미국인, 투자자 그리고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이 사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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