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은행의 가계대출이 7월 한 달 새 1조원 가까이 늘었다. 대출 금리가 오르는 데도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고 자산가격이 오르면서 가계대출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금융계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7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679조2208억원으로 6월(678조2454억원)보다 9755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은 올해 5월 1년 5개월 만에 처음 늘어난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증가 폭도 5월(+1431억원), 6월(+6332억원)보다 확대됐다.
가계대출 내역을 세부적으로 보면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512조8875억원)이 1조4868억원 증가했다. 증가 폭이 6월(+1조7245억원)보다는 작지만, 5월(+6935억원)보다는 많았다.
다만, 개인신용대출(잔액 108조6828억원)은 2462억원 감소했다. 신용대출은 1년 8개월 연속 줄었지만, 감소 폭은 6월(-7천442억원)보다 축소됐다.
7월 중 기업대출도 6조5790억원(732조3129억원→738조8919억원)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 대출(잔액 612조6824억원)이 3조5811억원, 대기업 대출(잔액 126조2095억원)이 2조9979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은 지난달 10조7070억원(822조2742억원→832조9812억원) 늘어나며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정기적금도 6월 말 40조841억원에서 7월 말 41조2520억원으로 1조1679억원 늘었다.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은 623조8731억원에서 600조4492억원으로 23조4239억원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