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국내 총인구가 1949년 센서스 집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특히 내국인은 4년 만에 다시 4000만명대로 위축됐다.
통계청이 27일 내놓은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등록센서스 방식)'에 따르면 2022년 11월 기준 총인구는 5169만2000명으로 2021년(5173만8000명)보다 4만6000명(0.1%) 감소했다. 2021년 센서스 집계 이후 처음 줄어든 데 이어 2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총인구 중 내국인은 2021년보다 14만8000명(0.3%) 줄어든 4994만명으로 2018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4000만명대로 줄었다. 그나마 외국인 인구가 전년 대비 10만2000명(6.2%) 늘어난 175만2000명이어서 총인구 감소폭을 줄일 수 있었다. 외국인 인구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2년 연속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내에 상주한 외국인 중에는 한국계 중국인이 52만7000명(30.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20만9000명·11.9%), 중국(20만4000명·11.7%), 태국(16만3000명·9.3%) 순서였다.
문제는 앞으로도 내국인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란 점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0∼14세 유소년 인구(586만명)는 전년보다 22만8000명(3.7%) 줄면서 센서스 집계 이래 처음으로 500만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5월까지 월간 출생아 수가 2015년 12월부터 90개월 연속 감소했기 때문에 유소년 인구 감소 추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3668만명)도 전년보다 25만8000명(0.7%) 줄면서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급속한 고령화로 65세 이상 고령인구(914만명)는 전년보다 44만명(5.1%) 늘면서 900만명을 돌파하며 빠른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총가구는 2238만3000가구로 2021년보다 36만가구(1.6%) 증가했다. 가구원 수별로 보면 1인 가구가 750만2000가구로 전년보다 33만7000가구(1.0%) 늘었다.
2015년 520만3000가구였던 1인 가구는 매해 꾸준히 증가해왔다.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27.2%에서 지난해 34.5%로 높아졌다. 우리나라 가구 3집 중 1집 꼴로 1인 가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