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TV홈쇼핑을 통해 굴착기 같은 건설기계도 살 수 있게 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인프라코어(대표 조영철·오승현)는 오는 31일 오전 8시 40분 현대홈쇼핑 플러스샵(데이터 방송)에서 1.7t급 디벨론(DEVELON) 미니굴착기 신제품(모델명 DX17Z-7) 판매에 나선다.
국내 TV홈쇼핑에서 자동차와 같은 중량물을 팔기는 했지만 굴착기를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일로 농장을 일구고 전원주택 정원을 가꾸려는 개인 수요자들이 늘어난 데 부응한 것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측은 이번 판매를 기획한 의도가 두 가지라고 설명한다. 첫째는 TV홈쇼핑을 통해 일반 대중에게 건설기계를 보다 친숙하게 선보이려는 것이며 둘째는 '디벨론'이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디벨론은 HD현대인프라코어가 생산하는 건설기계 브랜드다.
오는 31일로 예정된 방송에서 선보일 상품은 굴착기 본체와 대·중·소 버킷(흙을 퍼담는 바구니 모양의 장비) 3종, 퀵커플러(작업 기구 탈부착 링크 제품) 등이다. 이와 함께 기본 공구와 필터류(오일필터, 연료필터)도 제공된다.
이 회사는 이번 TV홈쇼핑 판매에서 선착순으로 10대를 특가로 제공한다. 구매자가 건설기계조종 면허가 없을 경우 3t 미만 소형건설기계 면허 취득을 위한 무상 수강 혜택도 주기로 했다.
구매 희망 고객은 우선 전화 상담 예약을 하고 일주일 내 콜센터를 통해 상담을 진행한다. 이후 굴착기 실물을 살펴본 후 계약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올해 출시된 디벨론 굴착기 중 가장 작은 미니굴착기로 트랙 전폭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게 돼 있다. 따라서 1ｍ가 채 안 되는 공간에서도 출입이 가능하고 짧은 회전반경을 지녀 협소한 공간에서도 작업할 수 있다.
또 200㎏급 고중량 균형추를 후방에 달아 안정적인 작업 환경도 제공해 준다.
운전자 중심의 편의적 디자인이 장점인 이 제품은 세계 최대 디자인 경연 대회인 '독일 2020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제품디자인부문 본상을 수상했던 모델을 개량한 것으로 유려한 외형을 자랑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 5월 HD현대오일뱅크의 직영주유소 4곳에서도 미니굴착기(3.5t·3t·1.7t)를 전시·판매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숙한 새로운 유통 채널을 제공하는 등 미니굴착기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TV홈쇼핑 방송판매를 디벨론 제품의 기술력을 알리는 좋은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농장·전원주택 등으로 은퇴를 꿈꾸는 일반 고객층을 중심으로 미니굴착기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