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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코로나와 미중갈등 겹쳐 반도체 충격"
최태원 회장"코로나와 미중갈등 겹쳐 반도체 충격"
  •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 kpb11@hanmail.net
  • 승인 2023.07.13 2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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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포럼서 반도체 업황 언급하며 '업다운' 사이클 빠르고 진폭 커지는 문제 지적해
기업 경쟁력을 키워야 하지만 '기업 '만으로 이길 수 없어 정부와 민간이 '원팀' 강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부진한 반도체 업황과 관련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부진한 반도체 업황과 관련해 "업다운 사이클이 빨라질 뿐 아니라 진폭 자체가 커지는 문제점에 봉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이코노텔링그래픽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부진한 반도체 업황과 관련해 "업다운 사이클이 빨라질 뿐 아니라 진폭 자체가 커지는 문제점에 봉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태원 회장은 12일 대한상의 주최 제주포럼을 계기로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쇼크(충격)가 여러 가지로 겹치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과 미중 갈등 등을 그 원인으로 꼽고 "(반도체가) 주축 사업인데 지속적으로 뭘 하기 어려운 것 같다는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중 상황 등 우리에게 건강해 보이지 않는 신호가 일어나고 있다"면서도 "마냥 수렁으로 내려가는 것은 아니고, 더 나빠지지 않고 업사이클로 올라가는 흐름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회복 시점으로는 향후 6개월∼1년을 예상했다.

최 회장은 미중 갈등과 공급망 문제 등에 대해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기업 경쟁력 자체에 개입하는 일들이 생겼다"며 "이제는 정부 플러스 기업의 경쟁 형태"라고 분석했다.

이어 "기업 경쟁력을 키워야 하겠지만 이제는 밖에 나가서 저희(기업)만으로 이길 수 없는 상태"라며 "정부와 민간이 '원팀'이 돼서 활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에 1위를 내준 디스플레이 산업을 예로 들며 "우리가 대응을 잘해서 주도권을 잃지 말아야 하는 것은 잃지 말고 끌고 나가야 한다. 한번 없어진 주도권은 회복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관(官)에서 이해도가 떨어진다고는 생각 안한다"면서도 "다만 '도와달라고 하면 지원해줄게'와 같은 사후약방문이 아니라 문제가 생길 것 같으니 미리 투자하고 움직이는 방향으로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30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엑스포 유치가 시장 개척의 기회라며 "(유치 가능성에 대해) 가능하면 낙관적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미중 갈등과 관련해 "시장이라는 관점에서 중국 시장을 다 잃어버리거나 급격하게 떨어지면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입고 내부 혼란이 이어지기 때문에 가장 조심하고 잘 관리해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을 한다고 했는데 그만큼 효과가 안 난다"며 "우리의 기대가 너무 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불황에서 탈피하고 싶어서 중국이 잘됐으면 하는 기대가 있지만, 중국도 좋은 형편이 아니다"며 "시장이 쪼개지는 과정에 있다 보니 실제로 들어가는 비용 대비 경제적으로 떨어지는 낙수효과가 많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최 회장은 "앞으로는 하나의 공통된 시장이 아니라 쪼개져 있는 수많은 시장을 상대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런 점에서 부산엑스포가 중요한 기회라며 엑스포 유치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후대에 미중일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 독립적으로 살려면 그만큼의 복잡한 관계를 다 만질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엑스포만큼 좋은 게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70년 전 최빈국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안에 들어가는 큰 경제국이 됐다"며 "외국에서 많은 원조를 받은 만큼 국제사회에 기여할 필요가 생겼다"고 말했다. 엑스포가 단지 하드웨어나 기술을 자랑하는 자리가 아니라 우리가 가진 인류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하나의 솔루션 플랫폼 형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88올림픽과 월드컵도 지나고 나니 의미가 있었고 우리에게 디딤돌로 작용했다"며 "2030년에 엑스포를 치르면 우리는 전혀 다른 국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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