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이래 처음…금속노조 여성위원회"여성 노동자가 배제 없이 채용되길"

현대자동차가 10년 만의 생산직 공개채용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여성을 뽑았다.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생산직 신규 채용 인원 400명 중 1차 최종 합격자인 200명을 선정해 개별 통보했다.
금속노조는 이 가운데 6명이 여성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정확한 숫자를 공개하지 않았다.
금속노조 여성위원회는 10일 입장문에서 "이번 신규 채용은 회사 창립 후 여성 노동자에게 처음으로 열린 기술직 공채의 문"이라면서도 "합격자 200명 중 여성은 3%인 6명에 그쳤다. 추후 발표될 500명의 신규 채용 합격자 명단에 더 많은 여성 노동자가 배제 없이 채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술직 직원 2만8000여명 가운데 여성은 500여명(2%)이다. 생산직 공개 채용에서 여성이 선발된 적은 없다. 산업재해로 인해 일할 수 없게 된 직원의 가족을 우선 채용할 때 여성을 뽑거나 사내하청 소속으로 일하다가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례만 있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노조와의 임금협상에 따라 국내 공장에서 근무할 생산직을 올해 400명, 내년 300명 등 총 700명 채용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해 왔다. 현대차의 생산직 신규 채용은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현대차 생산직은 높은 급여와 정년 보장, 여러 복지 혜택으로 '킹산직'으로 불릴 만큼 선호도가 높다. 올해 1차 채용 서류 접수 첫날에는 접속자가 몰려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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