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1~10일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5% 감소했다.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 부진이 이어진 결과로 6월에 흑자를 냈던 무역수지도 다시 적자를 냈다.
관세청이 11일 내놓은 7월 1∼10일 수출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32억67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8%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도 14.8% 줄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7.0일로 지난해와 같았다.
이는 한 달 전 6월 1~10일 수출액이 하루 평균 -6.0%, 152억7100만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악화된 것이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6월까지 9개월째 감소했다.
7월 1~10일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36.8% 줄어 반도체 경기가 아직 바닥을 통과하지 않았다는 우려를 낳았다. 철강제품(-14.5%), 석유제품(-51.3%), 무선통신기기(-27.1%)의 수출 감소폭도 컸다. 이와 달리 승용차(25.2%), 선박(74.0%) 수출은 선전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20.6% 감소했다. 미국(-9.0%), 베트남(-32.5%), 일본(-20.8%) 등지에 대한 수출도 줄었다. 이와 달리 유럽연합(EU·22.4%), 인도(11.1%) 등지에 대한 수출은 늘었다.
7월 1~10일 수입액은 155억4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출입차인 무역수지는 22억7600만달러 적자를 냈다. 무역수지 또한 6월 같은 기간(14억27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다.
무역수지는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5개월 연속 적자가 지속되다가 6월에 11억2900만달러 흑자를 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