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면 매일 출근해 차량 1대씩 판 셈

1996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영업 현장을 누빈 지 28년 만에 자동차 판매 7,000대란 대기록을 세운 화제의 인물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현대자동차 서울 서대문중앙지점 최진성 영업이사(56)다.
그는 현대자동차가 '판매 명예 포상제도'를 시행한 이래 누적 판매 대수 7,000대를 달성한 두 번째 영업직원이 됐다.
말이 쉬워서 그렇지 혼자서 자동차 7,000대를 판다는 것은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다. 최 영업이사는 28년 동안 연평균 250대씩, 매일 1대씩 자동차를 팔아치운 셈이다.
주말·휴일인 토·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할 경우 보통 직장인 연간 근무일이 대개 250일 정도인 만큼 28년 동안 출근해서 매일 차 1대씩을 팔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누적 판매 대수 7,000대 달성은 판매 명예 포상제도를 운영한 이후 최 영업이사를 포함해 단 2명만 이름을 올린 대기록이다.
첫 번째로 판매 7,000대 기록을 세웠던 직원은 지난해 7월 당시 경기도 평택시 현대자동차 지점에 근무했던 이양균 영업이사였다. 그는 1990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지 32년 만에 7,000대 돌파 기록을 세웠다.
현대자동차의 판매 명예 포상제도는 전국 영업직 사원 간의 건전한 경쟁을 유도하고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둔 직원에게 명예와 성취감을 부여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이 회사는 자동차 누계 판매 △2000대 달성 시 '판매 장인' △3000대 달성 시 '판매 명장' △4000대 달성 시 '판매 명인' △5000대 달성 시 '판매 거장'이란 칭호를 각각 부여함과 동시에 소정의 포상금도 주고 있다.
최 영업이사는 이미 지난 2018년 포상 최고 실적인 누적 판매 5,000대 기록을 달성해 0.3%라는 좁은 관문을 뚫고 '판매 거장' 칭호를 획득한 바 있다.
현대자동차 영업직원 약 6,000여 명 중 누계 5,000대 이상을 팔아 '판매 거장' 칭호를 받은 직원은 최근까지 20명(0.3%)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영업이사는 연간 판매 대수를 기준으로 전국 1~10위 실적을 올린 직원을 뽑아 포상하는 '전국판매왕'에도 그동안 10회 이상 선정됐다.
최근 그가 28년 만에 만난 7,000번째 고객에게 판매한 차량이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이란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 모델은 제네시스의 첫 번째 전기차 모델이자 고급 대형 전동화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차량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던 터였다.
최 영업이사는 판매왕에 오른 비결로 "아직도 제 손에는 저의 무기인 판매 전단지가 들려 있다"며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것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인 만큼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한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영업이란 기업과 고객 모두에게 필요한 일이기에 누적 판매 7,000대를 넘어 더 높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도전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받은 포상금 전액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기부했다. 현대차는 수상자가 원하면 포상금을 기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판매 명예 포상제도' '전국판매왕 제도' 외에 연간 판매 대수 실적을 구간별로 나눠 포상하는 '더 클래스 어워즈 제도'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판매 포상제도를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