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2 10:55 (수)
[김용태 트렌드 트레킹] (54) '위드AI 시대'의 생각 근육
[김용태 트렌드 트레킹] (54) '위드AI 시대'의 생각 근육
  •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 siast@mkyt.com
  • 승인 2023.07.07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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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지능과 인공지능은 운영체제(OS)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 잘할 수있는 영역이 달라
AI는 심층 구조(deep structure)를 파악 하지 못해,데이터로 학습된(Pre-trained) 기계
몇 초 만에 책 한 권 읽어 요약 하거나 뚝딱 책 쓰고, 순식간에 코드 짜고, 자료 분석 가능
인간이 잘할수 있는 것은 상상하고, 메타포를 만들어내는 창의성…지식과 지능은 달라

얼마 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마케팅과 소셜미디어 콘텐츠 부문에서 챗GPT가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아가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려했던 게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한 거지요. 또 혹자는 생성형 AI가 전 세계에서 3억 개의 정규직 일자리에 영향을 줄 수 있고, 화이트칼라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합니다.

생성형 AI가 일으킨 토네이도가 계속 증폭되고 있습니다. 곧 자신의 업에 대한 영혼과 철학없이 일하는 단순작업자는 일자리를 잃게 되겠지요.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는 with AI 시대, 인간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AI는 가지고 있지 않은 생각의 근육을 키워야 합니다.

AI가 가지고 있지 않은 생각의 근육을 키워야 한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인간 지능과 인공지능은 운영체제(OS)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 잘할 수 있는 영역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GPT가 몇 초 만에 책을 한 권 읽어 요약하거나 뚝딱 책을 쓰고, 순식간에 코드 짜고, 자료를 분석해서 리포트를 작성하는 걸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지요.

아무리 똑똑한 두뇌를 가진 인간이라도 그 정도는 불가능합니다. 불도저 앞에서 삽질하는 격이지요. 그런 건 AI에게 맡기는 게 현명합니다.

반면, AI는 심층구조(deep structure)를 파악하지 못합니다. 생성형 AI는 웹상에 존재하는 데이터로 미리 학습된(Pre-trained) 기계입니다. GPT는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축약어지요. GPT가 모범답안만 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이선 몰릭 교수는 "카피라이팅이나 문서 번역·작성, 법률 보조와 같은 일은 특히 AI로 대체될 위험에 처해있지만, 고급 법률 분석이나 창의적 글쓰기, 예술 분야는 인간이 여전히 AI를 능가하기 때문에 쉽게 대체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글이나 코드를 쓰고 자료를 분석하는 등 표피구조(surface structure)에 해당하는 일은 인간이 AI를 따라갈 재간이 없지만, 인간이 잘할 수 있는 영역은 상상하고, 메타포를 만들어내고, 창의성을 발휘하는 일입니다. 지식과 지능은 다릅니다. 지능(知能)이란 지식이 많은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지요. 유연성, 회복 탄력성(resilience), 상상력 등이 지능의 덕목입니다.

위드AI는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물결입니다. 심층을 통찰하는 생각의 근육을 키우는 철학 훈련을 쉬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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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김용태(김용태 마케팅연구소 대표)= 방송과 온라인 그리고 기업 현장에서 마케팅과 경영을 주제로 한 깊이 있는 강의와 컨설팅으로 이름을 알렸다. "김용태의 마케팅 이야기"(한국경제TV), "김용태의 컨버전스 특강" 칼럼연재(경영시사지 이코노미스트) 등이 있고 서울산업대와 남서울대에서 겸임교수를 했다. 특히 온라인 강의는 경영 분석 사례와 세계 경영 변화 흐름 등을 주로 다뤄 국내 경영계의 주목을 받았다. 주요 강의 내용을 보면 "루이비통 이야기 – 사치가 아니라 가치를 팔라", "마윈의 역설 – 알리바바의 물구나무 경영이야기", "4차산업혁명과 공유 경제의 미래", "손정의가 선택한 4차산업혁명의 미래", "블록체인과 4차산업혁명" 등이다. 저술 활동도 활발하다. "트로이의 목마를 불태워라", "마케팅은 마술이다", "부모여, 미래로 이동하라", "변화에서 길을 찾다", "마케팅 컨버전스", "웹3.0 메타버스", 메타버스에 서울대는 없다(이북), 메타버스와 세 개의 역린(이북) 등을 펴냈다. 서울대 인문대 졸업 후 서울대서 경영학 석사(마케팅 전공)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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