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개월 만에 2%대로 낮아졌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2(2020년100 기준)로 지난해 6월 대비 2.7% 올랐다. 소비지물가 상승률이 2%대를 기록한 것은 2021년 9월(2.4%) 이후 21개월 만이다.

국제유가 급락이 물가 오름세 진정의 1등 공신이었다. 석유류는 1년 전보다 25.4% 하락하면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5년 1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경유 값이 32.5%, 휘발유는 23.8%, 자동차용 LPG 가격은 15.3% 각각 내렸다.

전체 물가상승률에 대한 석유류의 기여도는 -1.47%포인트였다. 석유류가 물가상승률을 그만큼 떨어뜨렸다는 의미다.

이와 달리 전기·가스·수도료는 25.9% 급등했다. 서비스도 외식 가격(6.3%)을 중심으로 3.3%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로 0.2% 오르고, 전월 대비로는 0.1% 내렸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4.1% 올라 지난해 5월(4.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의 상승률도 5월 3.9%에서 6월 3.5%로 0.4%포인트 낮아졌다.

앞서 한국은행은 6~7월 소비자물가가 2%대를 기록하고 연말에는 3% 내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