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코로나19 엔데믹 선언으로 일상이 회복되면서 월간 온라인 여행·교통서비스 구매액이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3일 내놓은 5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9조2463억원으로 지난해 5월 대비 8.7% 증가했다. 이는 월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최대치다.
상품군별로 나눠 보면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이 2조1233억원으로 1년 전보다 40.3% 늘었다. 월별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이 2조원을 넘어서기는 처음이다.
여행 및 교통서비스는 항공권과 철도, 숙박업체 등에 대한 소비를 일컫는다. 5월 중 코로나19 엔데믹이 선언되면서 코로나 사태 이후 잠재됐던 여행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음식료품 거래액은 2조499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9% 증가했다. 특히 e쿠폰서비스 거래액은 8342억원으로 1년 전 대비 36.5% 급증했다. 커피나 케이크 등 가벼운 선물을 e쿠폰으로 주는 현상이 확산한 결과로 보인다.
배달 등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조1844억원으로 1년 전보다 3.1% 늘었다. 2022년 7월부터 올 4월까지 10개월 연속 감소했다가 플러스로 전환했다. 배달업체들이 전개한 할인행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상품군별 거래액 구성비로 보면 음식료품이 13.0%로 가장 컸다. 이어 음식서비스 11.3%, 여행 및 교통서비스 11.0% 순서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 거래액은 14조2771억원으로 1년 전보다 8.4% 증가했다. 총 거래액 중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74.2%로 0.2%포인트 감소했다. 모바일 거래액 비중이 가장 높은 분야는 음식서비스로 98.3%다. 이어 아동·유아용품이 82.5%, 애완용품이 81.1% 순서로 모바일 거래액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