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1 05:15 (월)
원리금 갚을 능력 약한 취약차주 대출 늘어
원리금 갚을 능력 약한 취약차주 대출 늘어
  •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3.07.03 2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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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영향 가계대출 감소세 불구1년새 1조2천억원 증가
금리 인상의 여파로 가계대출 총액은 줄었지만, 취약 차주의 빚은 1년 새 1조2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금리 인상의 여파로 가계대출 총액은 줄었지만, 취약 차주의 빚은 1년 새 1조2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리 인상 시기에 대출 원리금 상환 능력이 약한 취약 차주들이 빚을 갚기 위해 빚을 내는 경우가 많았다는 방증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취약 차주 대출잔액은 94조8000억원으로 1년 전(93조6000억원)과 비교해 1조2000억원 늘었다. 취약 차주 1인당 대출 잔액도 7495만원에서 7582만원으로 증가했다.

한은은 3곳 이상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은 다중 채무자이면서 저신용(7∼10등급) 또는 저소득(하위 30%)인 대출자를 취약 차주로 분류한다. 취약 차주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같은 기간 가계대출 전체 잔액이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가계대출 잔액은 1분기 말 1845조3000억원으로 1년 전(1869조7000억원)보다 24조4000억원 감소했다. 1인당 대출잔액도 같은 기간 9376만원에서 9334만원으로 줄었다.

한은이 2021년부터 기준금리를 3.0%포인트 올리는 금리인상 시기에 가계대출이 감소하는 디레버리징 현상이 나타났지만, 취약 차주들은 오히려 빚을 더 낸 것이다. 가계대출 잔액 은 줄고 있지만,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대출 건전성은 악화하고 있다.

실제로 1분기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7%로 1년 전(0.5%)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세는 모든 연령대에서 나타나는 공통적 현상이다.

30대 이하 청년층의 경우 지난해 1분기 0.4%에서 올해 1분기 0.6%로 상승했다. 40대와 50대는 같은 기간 0.5%에서 0.7%로 높아졌다. 60대 이상은 0.6%에서 0.9%까지 올랐다.

한은이 시산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 중 신규 연체 차주와 신규 연체 잔액은 취약 차주가 각각 58.8%, 62.8%를 차지했다. 한은은 지난달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최근 늘어난 가계대출 연체채권은 주로 취약 차주에게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취약 차주와 비은행 금융기관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연체가 늘어날 수 있어 가계대출 연체율도 당분간 상승할 것"이라며 "특히 2020∼2021년 중 저금리 환경, 정책 지원 조치로 잠재돼있던 가계대출 부실이 현재화하고 누적돼 금융기관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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