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대표이사 김이배)이 7월 2일 자로 누적 탑승객 1억 명 달성이라는 큰 기록을 세웠다.
국적 항공사 중 누적 탑승객 1억 명 돌파는 제주항공이 세 번째이며, 10여 개의 LCC(저비용항공사) 중에서는 처음이다.
제주항공의 이 같은 기록은 2006년 6월 첫 취항 이후 17년 만의 일이며 지난해 7월 탑승객 9000만 명 돌파 이후 12개월 만의 일이다.
3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 17년 동안 실어나른 1억 명의 누적 탑승객 중 국내선 탑승객은 5,970만 명으로 전체의 59.7%를 차지했다. 국제선 탑승객은 40.3%인 4,030만 명이었다.
국제선 탑승객 중에서는 일본 노선 승객이 1,635만 명으로 전체의 16.4%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높았다.
이어 태국·필리핀·베트남 등의 동남아 노선 승객이 11.9%(1,190만 명), 중국 본토와 홍콩·마카오·대만 등의 중화권 노선 승객이 7.2%(720만 명), 괌·사이판 등 대양주 노선 승객이 4.5%(450만 명)의 비중을 각각 차지했다.
제주항공은 특히 누적 탑승객 1000만 명을 돌파한 2012년부터 7000만 명을 달성한 2019년까지 8년간 연평균 27.6%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우리나라의 항공 여행 대중화를 견인해왔다.
이처럼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던 제주항공도 2019년 하반기 시작된 국내의 이른바 '노재팬' 운동과 그 이듬해인 2020년 초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국제선 운항이 크게 줄면서 성장세가 주춤거렸다.
하지만 올들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글로벌 항공시장에 청신호가 켜졌고 탑승객 수도 빠른 회복세를 타기 시작해 순항 고도에 접어들었다.
제주항공은 선제적인 변화관리를 바탕으로 항공시장 및 탑승 수요 회복에 맞춰 일본·동남아 노선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등 수송객 회복 움직임에 발 빠르게 대처해왔다.
그 결과 올 상반기에만 국제선에서 국적 LCC 중 가장 많은 420여만 명을 실어 날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송객 7만 명 대비 약 60배 규모로 누적 탑승객 1억 명 돌파 대기록 조기 실현에 크게 기여했다.
제주항공은 2005년 1월 고객의 합리적인 항공권 가격 요구에 부응해 설립됐다. 이듬해인 2006년 6월 제주~김포(국내선) 노선에 처음으로 취항했다. 이어 7월 말레이시아(인천~코타키나발루)에 취항하며 국제선에도 비행기를 띄웠다.
그동안 제주항공은 '항공 여행의 대중화'를 목표로 빠른 노선 개척과 기단 확대를 통한 소비자 선택권 확대에 주력해 왔다.
2017년 12월 LCC 최초 연간 탑승객 수 1000만 명 돌파, 2018년 2월 누적 탑승객 5,000만 명 돌파, 2022년 1월 국내선 누적 탑승객 5000만 명 돌파 기록을 차례로 세워나가며 국내 LCC 항공업계를 선도했다.
제주항공 홈페이지는 2023년 1월 기준 보유 항공기 37대를 전 세계 51개 도시, 87개 노선에 투입해 하루 240여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애경그룹의 합작으로 설립돼 대한민국 중형급 저비용항공사로 발돋움한 제주항공은 카카오, 제주은행, 제주반도체, 제주맥주 등과 함께 제주도를 대표하는 상장기업에 속한다.
금융감독원에 등록된 제주항공의 올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자본금 770억 원인 이 회사의 주요주주로는 애경그룹 계열의 에이케이홀딩스(지분율 50.56%), 국민연금공단(6.04%), 우리사주조합(2.24%) 등으로 나타나 있다.
경영 실적(연결 기준)은 매출이 2021년 2,730억 원, 2022년 7,025억 원, 2023년 1분기 4,248억 원이며, 당기 순이익은 2021년 △2,722억 원, 2022년 △1,738억 원, 2023년 1분기 482억 원 등으로 점차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가통계포털서비스(KOSIS)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대한민국 주민등록인구는 5,140만 명으로 국민의 2배에 해당하는 인원이 제주항공을 이용한 셈″이라며 ″′더 많은 사람과 행복한 여행의 경험을 나눈다′는 제주항공의 미션을 바탕으로 더 많은 고객이 제주항공과 함께 행복한 여행 경험을 나누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