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장들은 지속적인 통화긴축 정책에도 세계 경제와 물가 상승세가 잡히지 않는다며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약속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BOE) 총재 등은 이날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연례 포럼에 참석해 지나치게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면서 이같이 다짐했다.
파월 의장은 "정책이 제한적임에도 충분히 제한적이지 않을 수 있으며, 오랫동안 충분히 제한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여러 차례 금리를 인상해 부담이 있지만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고, 애초 계획했던 것보다 더 오랫동안 금리 인상을 지속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올해 최소 2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하면서 6월 동결 이후 두 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둬 주목받았다.
라가르드 총재도 7월 ECB의 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하다고 시사했으나, 9월 회의에서 어떤 조처를 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6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해 시장을 놀라게 한 영국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도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과 달리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일본의 경우 근원 인플레이션이 2%를 밑돌고 있어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내년에 소비자물가 상승률 2%가 현실화할 것으로 예상되면 금리 정책을 변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