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업체 4곳 모두 값 내려…SPC, 빵값 평균 5% 인하

라면업계의 제품 가격 인하 움직임이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27일 농심이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 인하를 발표한 직후 삼양식품이 라면 가격을 내린다고 밝혔다. 28일에는 오뚜기, 팔도가 라면 가격 인하에 동참한 데 이어 롯데웰푸드와 해태제과, SPC도 제품 가격을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오뚜기는 7월 1일부터 라면류 15개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하한다고 밝혔다. 제품별 인하율은 스낵면이 5.9%다. 또한 참깨라면과 진짬뽕이 각각 4.3%, 4.6%다.
팔도도 일품해물라면, 왕뚜껑봉지면, 남자라면 등 11개 라면 제품의 소비자가격을 평균 5.1% 인하해 7월 1일부터 채널별로 순차 적용한다.
라면 업계의 가격 조정은 추경호 경제부총리의 권고에 따라 이뤄졌다. 추 부총리는 지난 18일 라면 가격 문제와 관련해 "기업들이 밀 가격 내린 부분에 맞춰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국제 밀 선물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난해 5월 t당 419달러까지 올랐다가 하락했다. 6월 밀 선물가격은 t당 243달러로 지난해 5월의 58% 수준으로 떨어졌다.
롯데웰푸드는 7월부터 빠다코코낫, 롯샌, 제크 등 3개 제품의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해태제과도 7월부터 아이비 오리지널 가격을 10% 내리기로 했다. SPC는 식빵, 바게트 등 빵 30종의 가격을 평균 5% 인하하기로 했다. 식품업체들의 가격 인하는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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