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처리된 활성수로 키우면 작물에 따라 30~70%의 생육발달 효과
일반 비료에 비해 질소량 아주 작아 '토양의 산성화' 억제하는 친환경

'대기압 플라즈마 활성수 농도제어 발생장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전기를 띤 기체인 플라즈마를 이용하여 작물의 생육을 활성화하는 기술이 개발돼 8월부터 현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최근 광운대학교 플라즈마바이오과학연구소 (PBRC)/전자바이오물리학과 최은하 교수(62)는 대기압 공기플라즈마로 특수처리된 활성수로 키우면 작물에 따라 30~70%의 생육발달과 병충해 예방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일반 물에 저온대기압 공기플라즈마(섭씨 50도 이하)로 활성질소 (NO) 및 질소이온(N0₂⁻) 을 생성시키는 것이 핵심기술이다. 이는 식물의 성장호르몬 및 면역체계의 자극 전달물질로 작용되어, 식물 생육이 활성화되고 병충해에 강한 특성을 만들어 준다. 현재 개발된 플라즈마 활성수 처리 장비는 기본적으로 2시간에 40리터의 활성수를 300 W의 저전력으로 생산할수 있으며, 이 양이면 660m²(약200평)의 농지에 사용 가능하다. 4주간 4회 정도 활성수를 공급하면 효과를 볼수 있다. 이 장비 한 대로 하루에 약 1 ton 정도의 플라즈마 활성수를 대량생산 할수 있으며, 전력소모가 타 장비에 비하여 아주 적은 것이 특성이다.

최 교수팀은 지난해 특허를 출원하는 한편 벤처기업을 창업하여 기술을 산업화하고 있다. 이 기기의 가격은 대당 1,000만원 수준으로, 경기도 연천 농업기술센터에서 실증사업을 시범 운용중에 있다. 평택농업기술센터에서는 축사의 악취제거에 적용중이다. 최 교수는 이같은 현장 사용이 8월부터 크게 확대된다고 밝혔다. 그리고 제4회 국제플라즈마농업학회 (IWOPA)가 최근 광운대학교에서 2023년 6월18일(일)-22일(목) 개최되어, 유럽, 미국, 일본,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플라즈마의 농업의 신기술 및 적용현황에 관한 활발한 학술교류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특수 플라즈마로 처리된 활성수로 키워진 작물은 곰팡이 및 박테리아가 줄어들고 바이러스병에 강한 저항성을 갖는다. 개발한 플라즈마 활성수는 중성을 유지하고, 또한 일반 비료의 질소량에 비하여 아주 미미한 질소를 포함하기 때문에, 토양의 산성화를 억제하는 친환경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최 교수는 플라즈마 수처리 기술은 의료용이나 피부미용, 냄새제거 등 다양한 분양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광운대 '플라즈마바이오과학연구소' 소장을 겸하고 있는 최교수는 플라즈마 실용화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