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의결…재무구조 개선과 사업구조 혁신 실탄으로

멀티플렉스 영화관 운영업체 CJ CGV가 코로나19 사태로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하기로 했다.
CJ CGV는 20일 이사회를 열어 5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청약은 9월 초 이뤄진다. 모회사인 CJ㈜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600억원 정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CJ(주)의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현물 출자할 계획이다. 현물출자 가액은 법원 인가를 통해 확정된다. 현재 회계법인의 평가액은 약 4500억원이다. 유상증자 규모와 합하면 약 1조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하는 셈이다.
CJ CGV는 이를 기반으로 영화상영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콘서트 실황, 스포츠 경기 등 대안 콘텐츠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사업자로 진화하겠다는 경영 전략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이자 넷플릭스 등 OTT 강세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영화산업이 구조적 위기에 직면한 데 따른 대응으로 분석된다.
CJ CGV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한다는 소식에 21일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CJ CGV는 전날 대비 21.1% 내린 1만1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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