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도요타 등이 1억5천만대 넘었지만 이들기업은 100여년 역사 지녀

현대차·기아가 1962년 자동차를 생산해 판매하기 시작한 지 61년 만인 지난 5월 자동차 판매 1억500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현대차·기아가 지난 61년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 자동차 브랜드는 1500만대 이상을 기록한 아반떼다.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1일 그간의 판매 실적을 합산한 결과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 1962년 이후 지난달까지 국내를 포함한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총 1억5044만8094대를 팔았다. 현대차가 9452만대, 기아가 5593만대다.
기아는 1962년, 현대차는 1968년 내수시장에서 자동차 판매를 개시했다. 자동차 수출은 기아가 1975년, 현대차는 1976년에 시작했다.
현대차·기아의 자동차 판매량은 1983년 100만대에서 1993년 1000만대로 늘었다. 이어 2008년 5000만대, 2016년 1억대를 돌파했다. 여기에 다시 7년 만에 5000만대 판매를 더한 것이다.
2000년 연간 243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톱10'에 처음 진입한 현대차·기아는 2014년, 2015년 2년 연속 연간 800만대 이상을 팔아 '톱5'에 들었다. 지난해에는 685만대 판매량으로 일본 도요타그룹(1048만대), 독일 폭스바겐그룹(848만대)에 이어 처음으로 글로벌 '톱3'에 올랐다.
누적 판매 1억5000만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세계 자동차 생산이 차질을 빚는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라서 더욱 의미가 있다는 자동차업계 평가다. 아울러 글로벌 완성차 회사 중 누적 판매가 1억5000만대를 넘은 곳은 폭스바겐, 도요타 등으로 이들 기업이 100여년 역사를 지닌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기아의 급성장이 돋보인다.
현대차·기아의 지난달까지 국내 판매는 3885만대였다. 수출 및 해외공장 생산 판매를 합한 해외 판매는 1억1160만대다. 전체 판매량의 74%가 해외에서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