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한달 동안 2.3억원 모금해… 아동 20명 집중후원 길 열어
삼성전자가 5월 한 달 '나눔의 달' 캠페인을 한 결과 2억3000만원의 성금을 모아 위기 가정의 아동 20명을 후원했다.
삼성전자는 31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나눔의 달 캠페인을 결산하는 '2023 나눔의 날' 행사를 열었다. 이번 캠페인은 삼성 임직원의 일상의 기부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나눔 키오스크' 기부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나눔 키오스크는 사업장 곳곳에 설치돼 임직원의 손쉬운 기부를 돕는 기기로 사원증을 대면 매회 1000원씩 기부된다.
삼성전자 임직원은 한 달간 사업장에 설치된 총 35대의 나눔 키오스크와 캠페인 기간 특별히 개설된 온라인 나눔 키오스크를 통해 위기 가정의 아동 20명을 집중 후원했다.
5월 1~30일 모금액은 2억3000만원으로 그동안의 월평균 모금액(8500만원)의 2.7배에 이르렀다. 이번 캠페인에는 월평균 참여자(1만5000명)의 1.6배 수준인 2만6000명의 삼성전자 임직원이 동참했다.
이날 행사에는 기부금을 전달 받은 아동의 부모,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총장, 굿네이버스 김웅철 사무총장,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 삼성전자 법무실장 김수목 사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수혜 아동의 어머니는 "삼성 임직원의 도움으로 아이가 큰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씩씩하게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며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가족들에게 아직은 세상이 살만한 곳이라는 걸 설명해주고 싶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나눔 키오스크를 제안한 구미사업장 사원협의회 임직원들은 '2023 삼성 나눔의 날 특별 포상'을 받았다. 나눔 키오스크는 2015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 처음 만들어졌다.
삼성전자는 현재 국내 35대, 해외 24대 등 총 59대의 나눔 키오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8년동안 국내 나눔 키오스크를 통해 모인 26억4000만원은 580명의 아동에게 전달됐다.
나눔 키오스크를 통한 연간 기부 참여자는 2015년 5000여명에서 지난해 3만8000여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1000번 이상 기부에 참여한 임직원이 13명이다.
나눔 키오스크는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생명 등 관계사로도 확산했다. 삼성전자와 14개 관계사 나눔 키오스크를 합하면 89대다.
삼성전자 박학규 사장은 "기부가 활성화되려면 쉽고 부담 없고 즐거워야 한다"며 "사원증을 태깅하면 나눔 키오스크의 '딩동'하는 소리가 기분 좋은 일상을 만들어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