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말 245개서 496개로 늘어…출자금액은 31조원으로

공공기관들이 출자한 회사가 2000개가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국전력공사가 출자한 회사는 500개에 육박하며 압도적인 1위였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타법인 투자 및 출자 현황이 있는 공공기관(부설기관 포함) 144곳의 지난해 말 출자회사 수는 2022년 말 대비 5.5% 증가한 2112개였다. 이는 출자회사 중 자회사에 포함되는 회사와 일반 출자회사를 합한 것이다. 출자회사가 다시 출자한 재출자회사는 제외됐다.
공공기관의 출자회사 수는 2018년 말 1491개에서 2019년 말 1656개, 2020년 말 1826개, 2021년 말 2001개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더 늘었다. 지난해 말 출자회사 수는 4년 전인 2018년 말 대비 41.6%(621개)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출자회사가 가장 많은 공공기관은 한국전력으로 496개였다. 이어 한국자산관리공사(89개), 한국산업은행(85개), 주택도시보증공사(83개), 한국해양진흥공사(81개), 중소기업은행(53개), 한국토지주택공사(50개), 한국사학진흥재단(42개), 한국남동발전·한국서부발전(각 41개)의 순서였다.
한국중부발전(40개), 한국동서발전(37개), 한국수력원자력(37개), 한국가스공사(35개), 한국남부발전(33개) 등 다른 에너지 부문 공공기관들도 출자회사가 많은 편이었다.
특히 한국전력의 지난해 말 출자회사 수는 4년 전인 2018년 말(245개)의 두 배 수준이다. 한국전력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는 출자회사가 496개, 출자금액은 31조원으로 기재돼 있다. 출자 목적별로 보면 경영 참여가 42개, 일반 투자가 34개, 단순 투자가 420개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32조6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 중이다. 재무구조 개선 방안에는 출자 조정도 들어 있다. 한국전력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책으로 인건비 감축, 자산 매각과 함께 출자 조정 시기 조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