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확인한 결과 접속이 원활치 않아…중국 정부 차단 여부 몰라"

중국에서 한국 포털사이트 다음에 이어 네이버도 현지 접속이 차단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외교부는 "유관 기관과 함께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외교부도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네이버는 "중국법인을 통해 확인한 결과 접속이 원활치 않은 상태가 맞다"면서도 "중국 정부의 차단 여부를 알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의도적으로 차단한 것인지, 단순히 기술적 오류인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교민사회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베이징과 랴오닝성 선양 등 중국 내 주요 지역에서 네이버에 접속이 되지 않거나 로딩 속도가 느려졌다. 어렵게 네이버에서 뉴스를 검색해도 기사에 첨부된 사진이나 영상, 댓글은 나오지 않는다. 이 때문에 네이버에 접속하려면 인터넷 우회 접속 프로그램인 가상사설망(VPN)을 설치해야 한다.
공교롭게도 네이버 접속 불능 현상이 나타난 시점이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직후 발생하면서 일각에선 껄끄러워진 한중 관계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하고 있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은 중국에서 이미 2019년 1월부터 접속이 차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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