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0일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15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1% 감소했다.
조업일수가 8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5일 적은 점을 감안한 하루평균 수출액은 17.2%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월인 7월 1~10일에 수출액으로는 -2.6%, 하루평균 수출액으로는 -14.0%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황이 악화된 것이다. 이로써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했던 수출은 이달까지 9개월째 감소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

1~10일 수출은 품목별로 반도체가 34.2% 줄어 가장 낙폭이 컸다. 석유제품(-26.3%)과 승용차(-6.0%)도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달 같은 기간에 24.2% 증가했던 승용차 수출이 이달에는 감소로 돌아섰다. 이와 달리 무선통신기기(41.6%), 가전제품(25.6%) 등은 호조세였다.
국가별 수출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대일본 수출 급감이다. 대일본 수출은 전월 16.1% 증가했던 것이 이달에는 32.3% 감소로 돌아서 국가별 최대 감소를 기록했다. 대중국 수출도 -28.3%로 여전히 부진했고, 미국(-19.5%), 유럽연합(EU)(-18.7%), 베트남(-1.6%) 순으로 감소했다, 미국과 베트남에로의 수출도 전달 동기에는 플러스였으나 이달 들어 감소로 돌아섰다.
한편, 1~10일 수입은 142억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3.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가스(13.3%), 승용차(27.4%) 등은 증가한 반면 원유(-17.1%), 석유제품(-5.1%), 기계류(-22.9%) 등은 감소했다.
특히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에 들어간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액은 18.8% 감소했다. 이는 전월 동기의 -1.9%보다 감소폭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일본의 반도체소재 수출규제와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중국(-11.1%), 중동(-19.0%), EU(-9.0%)에서의 수입도 줄어든 가운데 미국(3.0%), 캐나다(117.8%)에서의 수입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