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2:10 (토)
공정위,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 조건부 승인
공정위,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 조건부 승인
  • 이코노텔리 장재열 기자
  • kpb11@hanmail.net
  • 승인 2023.04.27 2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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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 부품 일부에 대한 가격과 정보 차별 금지 등이 포함된 시정 조치 준수하기로
내달 2조원 유증 참여로 지분 49% 확보…새 사명 '한화오션' 이 유력하게 떠올라

공정거래위원회가 한화와 대우조선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함에 따라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한화가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을 수용하기로 결정하면서 '한국판 록히드마틴' 탄생이 임박했다. 한화는 대우조선 인수를 계기로 기존의 우주·지상 방위산업에서 해양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시스템'을 갖춰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성장 토대를 구축할 계획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한화와 대우조선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함에 따라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한화가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을 수용하기로 결정하면서 '한국판 록히드마틴' 탄생이 임박했다. 한화는 대우조선 인수를 계기로 기존의 우주·지상 방위산업에서 해양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시스템'을 갖춰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성장 토대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코노텔링 그래픽팀.

한화는 27일 "조건부 승인에 따른 경영상의 제약에도 경영 실적이 악화한 대우조선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와 기간산업 육성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당국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공정위가 제시한 함정 부품 일부에 대한 가격과 정보 차별 금지 등이 포함된 시정 조치를 준수하기로 했다. 앞서 공정위는 26일 전원회의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 계열사 5곳이 대우조선의 주식 49.3%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시정 조치 부과 조건으로 승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월 튀르키예가 기업결합 심사 대상국 중 처음으로 양사의 결합을 승인한 것을 포함해 해외 7개 경쟁 당국 모두 양사의 결합이 자국에서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한화는 5월 중 대우조선 유상증자 참여, 주주총회를 통한 이사 선임 절차를 거쳐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자회사 2곳 등 한화 계열사 5곳은 2조원 규모의 대우조선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우조선 지분 49.3%를 확보하며 최대주주가 된다.

지난해 12월 한화가 대우조선 인수 본계약을 맺은 지 5개월 만이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2001년 8월 워크아웃(채무조정)을 졸업한 지 21년 9개월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 새로운 회사 이름은 '한화오션'이 유력하다. 초대 대표이사로는 김승연 회장의 측근인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총괄사장 등이 거론된다.

대우조선 정상화는 앞으로 한화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대우조선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1조6136억원이다. 2021년에도 1조7547억원 적자를 냈다. 최근 2년간 적자 규모가 3조4000여억원에 달한다. 대우조선의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1542.4%였다.

바닥 탈출을 기대했던 올해 1분기도 대형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대규모 손실이 예상된다. 2020년 4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적자다. 조선업 경기가 상승하는 시기임에도 수주 실적은 지난해 1분기 42억달러에서 올해 1분기 8억달러로 급감했다.

핵심 인력 유출과 인력난도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 160여명의 직원들이 경쟁 회사로 옮겼다. 특히 실무 업무의 주축인 대리·과장급과 특수선 설계 인력이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10년 전 약 1만3000명이었던 대우조선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8300명으로 감소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2조원의 자금이 수혈되면 부채비율이 418.6%로 낮아지며 재무구조가 개선될 전망이다. 한화는 에너지사업 확대 등 사업 재편을 추진라고, HSD엔진 인수 작업에도 속도를 내 조선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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