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2 19:10 (수)
美, 전기차 보조금 미국차만 지원
美, 전기차 보조금 미국차만 지원
  •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3.04.19 0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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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 세부지침 테슬라 등 美기업 4곳에 집중… 현대차·기아 모두탈락
앨라배마 조립한 현대차의 전기차는 중국산 배터리 탑재해 대상제외
미국 정부는 17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지침에 따라 최대 7500달러 보조금을 받는 전기차 차종을 발표했다. 사진=미 재무부/이코노텔링그래픽팀.

미국 정부는 17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지침에 따라 최대 7500달러 보조금을 받는 전기차 차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보조금을 받는 전기차 차종은 기존 25종에서 16개로 줄었다. 자동차 제조사로는 테슬라·제너럴모터스(GM)·포드 및 스텔란티스(지프·크라이슬러) 등 미국 기업 4곳만 남게 됐다.

기존에는 북미산 조립 요건만 맞추면 보조금 대상이었는데, 올해는 엄격해진 배터리 요건을 맞춰야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대상 차종이 줄었다.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앨라배마 공장에서 조립되는 현대차 GV70의 경우 세부 요건 발표 이전에는 보조금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제외됐다.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까닭이다. 북미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서 보조금 대상이었던 닛산을 비롯해 일부 미국산 전기차도 강화된 배터리 요건을 맞추지 못해 명단에서 빠졌다.

재무부가 발표한 보조금 지급 대상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3와 모델Y를 비롯해 쉐보레 볼트, 이쿼녹스, 포드 E-트랜짓, 머스탱 등 미국 제조사 차량만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기업들이 수혜를 보는 반면 현대차 등 해외 기업은 불리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기차 세제 혜택을 받고 싶으면 이제 미국 브랜드를 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GM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 대다수가 7500달러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테슬라의 모델3 및 모델Y도 수혜 대상이 됐고, 포드의 경우 머스탱 마하-E 등 6개 차종이 보조금을 받게 됐다.

이번 조치로 7500달러 전액을 받을 수 있는 차종은 10종이다. IRA상의 전기차 보조금이 미국 내 차량 생산을 늘리기 위한 측면이 있는 데다, 이번에 배터리 부품과 핵심 광물 관련 기준이 추가되면서 수혜 기준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IRA 세부지침에 따르면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더라도 올해의 경우 ▲북미에서 제조·조립한 배터리 부품을 50% 이상 사용시 3750달러 ▲미국이나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채굴·가공한 핵심광물의 40% 이상 사용시 3750달러를 각각 받을 수 있다.

WSJ은 이번 조치로 인해 GM·테슬라 등이 승자가 됐다면서, IRA 시행에 따라 자동차 제조사별로 전기차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한도(20만대)가 없어진 점을 들기도 했다.

현대·기아차를 포함해 폭스바겐·리비안·닛산·BMW·볼보 등의 전기차는 모두 보조금 수혜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당분간 미국 시장에서 고전이 예상된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성명을 통해 장기적인 전기차 계획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전기차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IRA 상의 핵심 조항들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호세 무뇨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은 인터뷰에서 이런 조건의 제한을 받지 않는 리스 차량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조지아주에 2025년 완공 예정인 전기차 및 배터리 합작 공장 건립에 속도를 내는 한편 앨라배마 공장에서 조립 중인 GV70 배터리를 북미산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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