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8 21:50 (금)
금리 오르자 금융자산 44%가 예금에 몰려
금리 오르자 금융자산 44%가 예금에 몰려
  •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 lukatree@daum.net
  • 승인 2023.04.06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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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비중은 18%로 감소…부동산 부진 영향 가계대출 주춤
지난해 금리상승과 주식·부동산 시장 부진 여파로 가계가 자산투자와 대출을 줄이고 여윳돈을 예금에 넣는 현상이 뚜렷했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지난해 금리상승과 주식·부동산 시장 부진 여파로 가계가 자산투자와 대출을 줄이고 여윳돈을 예금에 넣는 현상이 뚜렷했다. 이와 달리 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원화 약세의 영향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늘어나 더 많은 돈을 금융사에서 빌렸다.

한국은행이 6일 내놓은 자금순환 통계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지난해 순자금 운용액은 18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146조9000억원) 대비 35조9000억원 늘었다.

순자금 운용액은 각 경제주체의 해당 기간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것이다. 일반적으로 가계는 순자금 운용액이 양(+·순운용)인 상태에서 여윳돈을 예금이나 투자 등을 통해 순자금 운용액이 대체로 음(-·순조달)의 상태인 기업·정부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한은은 지난해 가계의 여윳돈(순자금 운용액)이 증가한 데 대해 "소비가 대면 서비스를 중심으로 늘었지만, 소득이 크게 증가하면서 금융자산으로 순운용(자금운용-자금조달)한 규모가 전년보다 커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89만원으로 2021년(363만원)보다 7.2% 많았다. 근로소득이 증가한 데다 소상공인 손실보전 등 이전소득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조달액을 고려하지 않은 가계의 전체 자금 운용 규모(263조4000억원)는 1년 전(340조3000억원)보다 약 77조원 줄었다.

자금 운용을 부문별로 보면 특히 가계의 국내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가 1년 사이 95조9000억원에서 18조6000억원으로 급감했다. 투자펀드를 제외하고 가계는 지난해 국내외 주식을 40조6000억원어치 사들였는데, 이는 2021년(112조9000억원)보다 72조3000억원 적다. 이와 달리 가계의 저축성예금은 82조2000억원에서 182조9000억원으로 급증했다.

그 결과 2021년 20.8%였던 가계 금융자산 내 주식·투자펀드의 비중은 2022년 17.8%로 낮아졌다. 이와 대조적으로 예금(43.5%) 비중은 1년 전(41.0%)보다 높아졌다.

가계는 지난해 총 80조6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2021년(193조4천억원) 대비 조달액이 112조8000억원 줄었다. 자금조달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금융기관 차입(대출)도 189조6000억원에서 66조8000억원으로 급감했다. 한은은 "대출금리 상승, 대출규제, 부동산 부진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비금융 법인기업의 경우 지난해 순조달 규모가 175조8000억원으로 2021년(66조3000억원) 대비 109조5000억원 늘었다. 기업의 순조달 규모는 해당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된 2009년 이후 가장 큰 것으로 그만큼 사정이 어려운 기업들이 많은 자금을 끌어 썼다는 의미다.

자금 조달 방법으로는 채권 발행이 29조1000억원에서 49조원으로, 금융기관 차입(대출)이 174조3000억원에서 180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한은은 "원자재 가격과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늘어 기업들의 순조달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며 "직접금융 조달 여건이 나빠져 주식 발행은 축소됐지만, 공기업의 채권 발행과 민간기업의 대출을 중심으로 조달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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