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투자은행(IB)들은 한국 경제가 올해 1% 성장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도 간신히 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씨티·골드만삭스·JP모건·HSBC·노무라·UBS 등 8개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IB)이 3월 말 기준 보고서를 통해 밝힌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전달과 같은 1.1%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 정부나 한국은행의 전망치 1.6%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8개 투자은행 중 6곳이 1%대 성장을 예상한 가운데 씨티는 0.7%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국 경제에 가장 비관적인 일본 노무라는 마이너스 성장(-0.4%)을 전망했다. HSBC는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2%에서 1.0%로 0.2%포인트 낮췄다.

8개 투자은행 내년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기존 2.1%에서 2.0%로 0.1%포인트 낮아졌다. 골드만삭스가 2.8%에서 2.7%로, HSBC가 1.9%에서 1.6%로 전망치를 내려 잡았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5.1%에서 올해 3.2%로 떨어진 뒤 내년에는 1.9%로 더 낮아져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인 2%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지난해 1.7%에서 올해 1.8%로 소폭 개선된 뒤 내년 2.7%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다른기사 보기